중복위험군 8만명 넘어, 여가부 맞춤형 서비스 제공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청소년 중 22만8000명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위험 수준까지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청소년 133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26일 발표했다.

진단조사는 2009년부터 여가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협력해 각급 학교를 통해 매년 실시하며 진단 결과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는 상담 및 치료 등 치유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 조사는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1만1705개 초·중·고등학교 총 133만14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 참여율 97.4%를 나타냈다. 학년별로는 초등 4년 43만8416명, 중등 1년 46만4074명, 고등 1년 42만8951명 등이다.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812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만2018명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7만5496명으로 이 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4770명, 주의사용군은 16만726명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6538명으로 이 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3901명, 주의사용군은 12만2637명이다.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중복위험군)은 8만3914명으로 1만2002명 늘었다.
학년별로는 중등 1년 8만4462명(+7756명), 고등 1년 7만7884명(4832명), 초등 4년 6만5774명(+9430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 보호자 동의를 받아 개인별 과의존 정도를 반영한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주의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학교별 집단상담 지원을 통해 올바른 이용습관과 사용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위험사용자군에게는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해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공존질환 발견 시 병원치료를 지원하는 등 정서적 안정을 통해 과의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치료비는 일반계층 최대 30만원, 저소득 계층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7박8일), 가족치유캠프(2박3일) 등 기숙형 치유서비스를 지원하며 학기 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전북 무주)에서 상담, 체험활동 등 통합 치유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규모를 축소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 대응지침에 따라 지침을 마련하는 등 예방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심민철 청소년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과의존 등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께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