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국장·IMF 상임이사실 파견 근무 등 국제감각 갖춰
공보관 역임...부총재보로 내부경영 전반 총괄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행 부총재에 이승헌 부총재보를 임명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임기만료되는 윤면식 부총재의 후임으로 이승헌 부총재보(사진)가 임명됐다. 임기는 21일부터 2023년8월20일까지 3년이다. 차관급인 부총재는 한국은행 총재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을 겸임한다.
이승헌 신임 부총재는 1964년생으로 서울 경신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 에모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1년 입행 후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실 파견, 금융시장국, 정책기획국, 국제국을 거쳐 공보관, 국제국장을 지내다 지난해 6월 부총재보에 임명됐다.
2017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국제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수시로 증대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시장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부총재보로 승진한 후 한 내부경영 전반을 총괄하면서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인 'BOK 2030' 수립,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통합별관 건축 등 경영 관련 중요 현안을 처리하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코로나19 비상대책반을 이끌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기여했다.
IMF 상임이사실 파견 근무 등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있어 국제금융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위상을 강화하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부인은 최은미(50) 씨와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