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세월호 선체 영구 보존을 위한 거취 장소가 사실상 목포로 확정됐다.
18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수해현장을 찾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이 "아마 2027년 정도에 거치 장소에 거치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목포 신항에 거취된 처참한 세월호의 모습 [사진=목포시] 2020.08.18 kks1212@newspim.com |
목포시는 해양수산부로부터 협조공문만 도착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명기되지 않아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산과 인천, 제주와 진도 등이 거치장소로 논의됐지만, 세월호 유가족 72%, 목포시민 74%가 찬성한 압도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결정적인 선정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세월호 피해자 지원·추모위원회 심의에서도 이견이 없어 최종적으로 세월호 선체는 목포에 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거치장소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선체를 이전·수리해 추모·기억 공간으로 마련하고, 전시와 교육 등의 역할을 할 복합관도 함께 건립할 계획이다.
인근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공원이 조성된다.
거치 장소는 현재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1km미터 가량 떨어진 고하도 신항 배후부지가 유력하다는 게 목포시 기획예산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업주체는 고하도 국립호남권 생물자원관처럼 전적으로 해양수산부가 맡아 추진하고 이전 예정부지도 해양수산부 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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