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경제지표 악재와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추가 경기부양 협상으로 14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 하락하고 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상승할 전망이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가 다시금 급격히 확산되자 영국이 입국자 격리의무 대상 유럽국을 추가한 영향에 여행 관련주들이 이날 유럽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1% 하락했다. 중국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적은 폭 증가한 데다 소매판매까지 증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해 아시아증시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04% 하락 중이다. 다만 이 지수는 3월 저점에서 5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스위스 자산운용사 프라임파트너스의 프랑수아 사바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 랠리가 지나치게 장기화된 측면이 있으며 이제 호재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했던 기업 실적 외에 더 이상 긍정적 서프라이즈는 나오지 않을 것이며 시장은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경제지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
또한 이번 주말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이행 평가를 위한 고위급 회의를 앞두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관망세에 돌입하기도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상승 탄력을 받은 미달러가 엔과 유로 대비 오르고 있다.
다만 최근 달러 약세가 지속돼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8주 연속 내리며, 2010년 6월 이후 최장기 주간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재정비하면서 금값이 온스당 1947달러43센트로 0.35% 하락 중이다. 금값은 이번 주 들어 4% 이상 내리며 3월 초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공급량 증가 전망에 하락 중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4달러73센트로 0.51%,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2달러2센트로 0.52% 각각 내리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4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