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처음 공식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통일부가 "무인기 사건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재차 입장을 표명했다.
통일부는 11일 정 장관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예방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정부는 남북 간 신뢰의 국면을 만들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가려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간 신뢰가 있을 때는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 약속도 했으나, 신뢰가 사라진 불신과 증오의 적대 국면에서는 잘못에 대해 사과와 유감은커녕 막말과 증오의 거친 말만 오갔다"고 지적했다.
또 통일부는 "법원이 일반이적죄로 재판 중인 2024년 무인기 사건과 최근 무인기 사건은 북한을 공격하는 행위"라며 "이는 지난 정권의 반북, 대결, 고압적 대북 자세가 초래한 결과로, 이에 따라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안보도 매우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이러한 과오를 극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 관계에서 완고함, 우월의식은 없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을 천명한 8년 전 판문점선언 제1항을 되새기며 그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장관은 전날인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축사에서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는 남북 간 상호 인정과 평화공존을 추구한다"며 "이런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약속한 9·19 군사합의가 하루빨리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의 대북 입장은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의 무인기 관련 첫 유감 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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