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듯했던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공업증가치)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4.8%)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시장예상치(5.2%)에는 미치지 못했다. 1~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0.4% 하락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올해 1~2월 -13.5%대로 급락했다가 4월 3.9%의 플러스로 전환됐으나, 4월부터 4%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하반기 정책의 중점 방향인 내수의 회복세는 더욱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와 백화점, 슈퍼마켓, 일반 소매점 등의 매출을 합산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7월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감소폭이 0.7% 포인트 축소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7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9.9%나 줄었다. 그 중 자동차를 제외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이 9.7% 감소했다.
사회소비품 소매총액 증가율은 올해 1~2월 -20.5%로 급락한 이후, 3월 -15.8%, 4월 -7.5%, 5월 -2.8%, 6월 -1.8%를 기록, 마이너스 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공장과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 또한 둔화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1~7월 기준으로 고정자산투자는 1.6% 감소했다. 감소폭은 전달(3.1%) 대비 1.5% 포인트 축소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사진 = 국가통계국] 7월 중국 산업생산(공업증가치)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해,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
[사진 = 국가통계국] 7월 중국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감소폭이 0.7% 포인트 축소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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