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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공자학원 '외국사절단' 지정...中 "오명 씌우지 말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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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정부가 미국 내 대학 등에서 운영되는 중국 공자학원을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공자학원은 외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요구되는 행정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의 글로벌 선전 기관으로 미국 학교에서 해로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번 조치는 미국 학교들이 중국 공산당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을 지속하도록 허용하기에 앞서 모든 정보를 파악하도록 하기 위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미국 학교의 학생들이 중국 공산당과 선전기관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에서 중국 언어와 문화에 대해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정부는 중국과 공정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우선사안으로 두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 사회에서 개방과 자유를 누리고 있는 반면 미국이나 다른 외국인들은 중국에서 그러한 점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공자학원이 미국에서 퇴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대학들은 공자학원이 캠퍼스 내에서 무엇을 하는지 날카롭게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공자학원을 악마화하고 오명을 씌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공자학원은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며 현지 법과 학교 규정을 따르고 있다"며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보복 조치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공자학원은 미국 등 외국에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중국 교육부가 관리하는 기관으로, 전 세계 550개 가량이 운영 중이고 미국에는 스탠포드대학과 서배너주립대학 등 80개 교육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자학원은 역사와 정치, 시사 문제는 다루지 않지만 대학 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관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 왔다. 또한 중국 공산당 정부는 공자학원이 설립된 각 대학에 자금 지원을 빌미로 교육자료와 학교행사 등을 검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미국 대중 강경파들은 각 대학에 공자학원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중국어와 문화 교육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미학술학회(NAS) 또한 자금 운영이 불투명하고 중국 정부에 민감한 사안은 다루지 않는 곳이라며 미국 대학 내 공자학원 운영에 반대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월 신화통신과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 중국국제방송, 중국일보 등 5개 중국 관영 언론 또한 외국 사절단에 지정해 미국 내 자산을 등록하고 새로운 자산을 취득할 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미국 대학의 공자학원 수업 [사진=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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