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 생수', 연간 300억병 판매
사업다각화에 따른 IPO 추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최대 생수 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농부산천)이 9월 홍콩 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신랑(新浪) 등 매체는 증권감독기관인 증감회(證監會)가 최근 농부산취안의 해외 증시 IPO를 허가했고, 주식 발행 규모는 13억 8000만 주에 이른다고 전했다. 눙푸산취안은 홍콩 메인보드에 상장될 예정이다.
[사진=바이두] |
눙푸산취안은 지난 1996년 9월 설립된 업체이다. 이 업체는 설립 후 24년간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으로 생수 업종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중국의 생수 산업 규모는 2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첸잔산업 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생수 시장 규모는 2004억 위안(약 3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눙푸산취안의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눙푸산취안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평균 17.2%를 기록,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2019년도 매출은 240억 2100만 위안(4조 83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견고하다. 2019년도 순이익은 49억 5400만 위안(약 8421억원)에 달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이른다. 특히 생수 사업의 매출 총이익률은 60.2%를 기록,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눙푸산추안이 IPO를 추진한 요인으로는 사업 다각화 추진에 따른 자금 조달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생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코로나로 올 1분기 실적이 역성장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눙푸산취안이 출시한 커피[사진=바이두] |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눙푸산취안은 화장품과 요구르트 및 커피 음료 시장에도 손을 뻗었다. 지난 2017년 마스크팩을 출시한 데 이어 미스트 제품을 시장에 선뵀다. 2019년엔 식물성 요구르트와 탄산 커피 음료도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을 위한 사업 다각화 시도에도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