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경 1936억 반영…내년 비슷한 규모 반영
국가신약개발 연간 예산 규모…임상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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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내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0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예산으로 약 2000억원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관련 사업에 처음으로 투입된 예산 1936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백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 연구원의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관계부처는 본심의를 거치며 내년도에 편성할 예산을 놓고 다양한 금액을 검토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3차 추경에 투입된 예산만큼 내년 예산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해당 예산은 전체 신약개발이 아닌 코로나19만을 위해 투입되는 만큼 금액을 더 늘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는 올해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도 백신·치료제 개발예산은)현재 심의과정에서 조정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3일 국회 본회의에서 3차 추경이 통과된 후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범정부 지원위원회)'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1936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에 따라 국가신약개발산업에 향후 10년간 2조1758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연간 신약개발에 투입되는 전체 금액(약 2176억원)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사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3차 추경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용으로 편성된 예산 중 940억원은 임상시험 전주기 지원에 투입해 항체 및 혈장치료제, 백신 3대 플랫폼 기술 등을 중심으로 개발 기업의 임상시험 예산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에 175억원을 투입해 10개의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하고, 한국형 방혁 패키지 개발에 222억원을 투입해 통기성방호복과 초고속 PCR, 음압병동 등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그밖에도 해당 예산은 ▲방역장비·진단기기 국산화 135억원 ▲연구·생산 기반 인프라 구축 391억원 ▲개발기업 치료제·백신 생산시설·장비 구축 100억원 ▲인체 데이터 활용여건 조성 및 특허 국제표준화 73억원 등이 배정됐다.
내년에도 비슷한 금액이 편성되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사업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 제넥신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제넥신 등 2곳은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치료제의 경우 셀트리온 등 업체가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13곳이 국내 임상시험 중이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