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최근 물폭탄을 떨어뜨리던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장맛비는 휴일인 9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6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남부지역에는 10mm 내외 다소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팔당댐, 소양강댐에서 물이 방류되면서 한강 수위가 상승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 곳곳에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철교 옆 올림픽도로 일부구간이 한강물에 잠겨 있다. 2020.08.06 yooksa@newspim.com |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 주요지점 강수량은 연천 신서 659.5mm, 가평북면 637mm, 강남 328.5mm 등이다.
강원 지역인 철원 장흥에는 692.5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고, 그밖에 화천 광덕산 560.5mm, 춘천 신북 555.2mm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충청·경상 지역도 물폭탄을 맞았다. 충주 엄정에는 463mm가 내렸고, 그밖에 제천 백운 420mm, 단양 영춘 386.5mm, 산청 시천 201.5mm, 봉화 199.3mm, 영주 부석 198.5mm 등으로 집계됐다.
전라 지역은 비교적 비 피해가 적었다. 구례 피아골 119mm, 장수 113.6mm, 익산 여산 105.5mm 등으로 조사됐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비는 9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다시 방문할 전망이다. 특히 10일은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다시 다가오면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전라 지역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기승을 부리겠다.
11일부터 14일까지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과 북한을 오르내리면서 서울·경기·강원영서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0~8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하천·계곡물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제방이 낮은 하천이나 저수지 범람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