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난설', 무대 위에 펼쳐낸 허난설헌의 아름다운 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난설'이 조선의 천재 여성 시인 허난설헌의 시를 무대에 펼쳐냈다. 한국적인 서정성이 가득한 음악이 아름다운 시조의 노랫말과 만났다.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난설'에는 초연의 정인지, 유현석, 안재영 등이 돌아오고 안유진, 김려원, 정성일, 양승리, 최호승, 최석진 등이 새로이 합류했다. 무대 전환조차 없는 작고 서늘한 공간을 세 명의 배우가 아름다운 시와 노래로 가득 채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난설' 공연 장면 [사진=콘텐츠플레닝] 2020.08.07 jyyang@newspim.com

◆ 한국적인 서정성을 극대화한 넘버…놀라운 역량의 배우들

역모의 누명을 쓰고 끌려온 허균(최호승)은 죽음을 앞두고 스승 이달(안재영)을 만난다. 누이 허초희(안유진)를 왜 떠났냐며 울부짖는 그를 보며 이달은 처음 만나던 날과 세 사람이 함께 했던 밤을 회상한다. 극중에서 남동생의 옷을 빌려입고 갓을 쓴 허초희는 허균이 '홍길동전'에 그렸던 새로운 세상을 가장 먼저 꿈꿨던 시인이었다.

안유진은 허초희 역을 맡아 도포에 갓을 쓰고 등장해 어린시절 그가 꿈꿨던 세상을 시로 풀어낸다. 강단있는 연기로 태생적인 한계에 부딪힌 초희의 한, 세상을 마주하기 힘든 동생과 나누는 우애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청아하면서도 힘있게 노래하다, 몇몇 장면에서 마치 소리를 하는 듯 창법을 자유자재로 바꾸기도 한다. 그덕에 작품 자체의 한국적인 정취가 한껏 살아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난설' 공연 장면 [사진=콘텐츠플레닝] 2020.08.07 jyyang@newspim.com

안재영이 연기한 이달 선생은 초희와 균의 스승이자 모든 것을 나눈 동지다. 안정감있는 연기와 묵직하면서도 잔잔한 톤으로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한다. 허균 역의 최호승은 극의 시작부터 과거의 밝은 시절과 비극을 앞둔 처절한 감정 연기를 오간다.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신의 전환마다 결코 쉽지 않은 감정들을 표현해냈다.

◆ 시에 담긴 허초희의 삶…픽션보다 강력한 인물의 힘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키고, 초희가 꿈꾸던 세상을 허균이 잇는다는 픽션을 가미했으나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시대를 잘못 만난 천재, 허초희라는 인물의 설정 자체가 이 작품의 뼈대를 바로 세운다. 여자라는 한계에 부딪히는 초희와 세상을 두려워하는 동생 허균, 신분제도에 가로막힌 이달이 다르지만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는 장면은 객석을 먹먹하게 한다. '문을 열고 나와, 걸음을 멈추지마'라고 스스로에게, 서로에게 목청껏 노래하는 세 사람이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난설' 공연 장면 [사진=콘텐츠플레닝] 2020.08.07 jyyang@newspim.com

무엇보다 실제로 허초희가 지었던 시를 활용한 넘버들이 압권이다. 시조를 풀어낸 노랫말이 한국적인 멜로디와 만나 아름답고 서정적인 감흥을 고조시킨다. 거대하고 요란하지는 않지만 허초희라는 인물 하나를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솜씨가 볼 만하다. 오는 9월 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