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뉴스핌] 이경환 기자 = 밤사이 경기북부에 내린 폭우와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등의 영향을 받아 최북단 연천 필승교와 군남댐의 수위가 꾸준히 증가해 제한수위를 넘겼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2일 경기도에 집중호우내리면서 이천 산양저수지 일부 제방이 유실돼 일부주민이 대피했다. [사진=독자제공] jungwoo@newspim.com |
5일 한강홍수통제소 통계시스템을 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임진강 상류 필승교 수위는 7.24m로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단계'까지 올랐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새벽 2시와 6시 이후 우리 측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3m에서 큰 폭으로 올라 오전 7시 현재 5m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황강댐 추가 방류를 확인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를 기준으로 관리 단계를 구분하는데, 1m는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단계다.
범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는 기준 수위 12m다. 필승교 역대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27일 기록한 10.55m다.
또 경기북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군남댐 수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군남댐이 현재 초당 쏟아내는 물의 양이 5100t을 넘겼다고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날 오후 11시께 초당 2500t 가량을 쏟아내는 것과 비교하면 밤 사이에 두배 가량이 늘어났다.
현재 군남댐의 수위도 33m를 넘겼다. 안정적인 홍수 조절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한 제한수위 31m를 또 다시 초과했다.
특히 시간 당 70mm 이상의 비가 이날 밤까지 예고돼 있어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군남댐 관리소 관계자는 "임진강 상류에 많은 비가 오기 때문에 하천 주변에 있는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하라는 경보방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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