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집중호우로 충북 중·북부지역에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오는 5일까지 100~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들이 수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충북도] 2020.08.03 cosmosjh88@naver.com |
3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비는 이날 오후 9시에 잠시 약해지다 4일 오전 9시부터 강해질 전망이다.
3~5일까지 도내 예상 강수량은 ▲중·북부 100~300mm ▲남부 50~100mm다.
지난 1일 오전 0시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충주 엄정 390mm ▲단양 영춘 311mm ▲제천 308.5mm ▲충주 노은 248mm ▲진천 위성센터 224mm 음성 금왕 191mm ▲청주 상당 118mm ▲충주 114.9mm ▲괴산 청천 113.5mm 순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 피해 관련 시설물 피해는 모두 718건이다. 공공시설은 402건, 도로 145곳, 산사태 116곳, 하천 범람 및 유실 61곳, 철도 30곳, 소규모 시설 25곳 등 순이다.
사유시설은 316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피해는 294곳이다. 농경지는 2801ha가 매몰 또는 유실됐다.
이재민도 발생했다. 272가구 52명 중 67가구 134명은 귀가했다. 나머지는 마을히관과 학교 등으로 몸을 피했다.
각 시군은 이들에게 응급구호세트 821개와 생필품 9000여개를 전달했다.
자료 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8.02 observer0021@newspim.com |
이렇듯 많은 비가 내리면서 최근 급류에 휩쓸려 사라진 수해 실종자 수색도 난항을 겪고 있다.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대원 194명과 차량 77대, 드론 8대를 충주댐 하류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했다.
하지만 충주댐 수문 6개가 열리고 초당 1500t의 물을 하류로 흘리면서 급속히 증가한 유량 탓에 수중 수색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단양 어상천면에서도 수해 실종자 수색에 대원 82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비가 많이 오면서 수중 수색은 멈췄다.
또 드론 4대를 동원해 실종 지점 하류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앞서 충주소방서 소속 소방관 A(29) 씨가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도로 지반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노은면 수룡리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B(75) 씨가 실종됐다. 소태면 야동리에 사는 C(75) 씨도 실종됐다.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는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함께 사라졌다.
자료 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8.02 gyun507@newspim.com |
기습 폭우에 도내 교육 시설 10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지난 2일 제천학생회관에서 토사 유출로 옹벽 석축이 무너져 민가 2채가 일수 파손됐다.
같은 날 충원고교에서도 토사가 흘러들어와 사택이 침수됐다. 제천안전체험관과 제천고 도서관에서는 누수가 발생했다.
어상천초에서는 제방 둑이 무너져 운동장에 토사가 유입됐다. 단양 소백산중학교에도 토사가 유입돼 운동장이 훼손됐다.
지난달 29일에는 학생수련원 제천분원에서 연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토사가 유출됐다. 다음날에는 소로초 병설유치원 건물 1동 2개 층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충북도는 지난 2일부터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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