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럭스 인수 우선협상자에 신한금융지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3조원 규모의 두산그룹 자구안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 모트롤BG(사업부) 인수 우선협상자에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모건스탠리PE와 국내 PEF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두 곳을 선정했다. 모트롤BG는 건설 굴착기용 유압기기와 방위산업 무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두산의 사업부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와 함께 두산그룹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네오플럭스도 매각 과정을 밟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네오플럭스 인수 우선협상자로 신한금융지주를 선정했다. 두산이 보유한 지분 96.77%에 대한 인수가는 약 7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와 클럽모우CC 등 현재까지 매각 체결이 완료된 자산으로만 1조원 이상 확보했다. 동대문 두산타워, 네오플럭스, 두산모트롤 등 거래 종료가 가시화한 매각을 포함하면 2조원 넘는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앞서 이달 초 ㈜두산은 국내 PEF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가는 7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이 보유한 강원도 홍천 골프장 클럽모우CC는 1850억원에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두산타워,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도 매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빌딩은 매각가 7500억원 수준에서 마스턴투자운용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산건설은 대우산업개발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예상 가격은 2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두산그룹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3조원 이상 확보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 최종 결정이 나오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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