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닛산자동차가 내년 3월 끝나는 올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결산에서 6700억엔(약 7조6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9일 보도했다.
닛산은 작년에도 6712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2년 연속으로 거액의 적자에 빠지게 됐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약 20년 만의 일이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확대 노선과 결별하고 실적 회복을 위해 공장 재편 등 경영효율화를 추진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세계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치고 있다.
우치다 마코토(内田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매우 어려운 1년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올해 세계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6.3% 감소한 412만5000대를 예상했다. 매출액은 21% 감소한 7조8000억엔, 영업이익은 4700억엔의 적자를 전망했다. 영업적자 예상액은 리먼 쇼크가 있었던 2008회계연도 1379억엔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액수다.
이에 따라 닛산은 올해 배당도 11년 만에 '제로'로 결정했다. 작년에는 10엔이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올 1분기(4~6월) 결산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난 1조1741억엔, 영업이익은 1539억엔의 적자였다. 닛산이 분기 결산 발표를 시작한 2004년 이후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도 전년동기 63억엔의 흑자에서 2855억엔의 적자로 전락했다. 1분기 적자 결산은 11년 만의 일이며, 적자액은 사상 최대였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의 새 로고. 2020.07.1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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