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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人사이트] 이혜민 핀다 대표 "대출정보 못 얻는 무직자, 말이 되나요?"

기사입력 : 2020년07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7월12일 08:03

대기업 사표 후 4번의 창업…결혼 후 '금융' 관심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날개 '대출승인 10만건' 돌파
금융회사 사이트보다 낮은 금리…'우대금리' 혜택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이혜민 씨는 대학 졸업 후 바로 대기업에 취업해 5년간 치열하지만 안정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다 문득 '이런 형태로 계속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 '창업'에서 답을 찾은 그는 사표를 던졌다. 이후 화장품 샘플박스 정기구독 업체인 '글로시박스', 유기농 식재료와 유아용품 배송 업체인 '베베앤코', 헬스케어 업체인 '눔'을 거쳐 2015년 대출 중개 플랫폼인 '핀다'를 창업했다. "그동안 시장의 흐름, 저와 제 주변이 공감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고민 후 창업을 해왔어요.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레 관심사가 돈이 되더라고요.(웃음) 도움이 되는 금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핀다를 설립했죠."

이혜민 핀다 대표 [사진제공=핀다] 

◆ 여러 금융사 대출상품 한눈에 비교

핀다에 들어가면 여러 금융회사의 주택·전세자금, 신용, P2P/중금리, 자동차 관련 등 다양한 대출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택·전세자금 대출을 알아보면 고객이 기입한 대출금액, 주택 종류, 금리 종류 등 조건에 맞는 여러 금융회사 상품이 나온다. 핀다와 제휴를 맺은 15개 금융회사의 33개 대출상품이 이렇게 노출된다. 고객은 금융회사마다 찾아가지 않고 자기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찾을 수 있다. "금융에선 내 정보가 아닌, 남의 정보는 도움이 안 돼요. 제가 창업을 몇 번 해봤잖아요. 잘되면 지점장님과 상담할 수 있고, 무직이면 상담도 못 받더라고요. 사실 정보도 얻지 못하는 상황은 말이 안 되잖아요. 고객이 모바일 앱으로 '내게 맞는 대출조건'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대표가 말했다.

그의 생각이 현실로 옮겨진 것은 핀다의 '대출상품 비교 서비스'가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후였다. 그동안 대출모집인은 1개 금융회사와만 대출모집 위탁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지만,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을 중개할 수 있도록 규제가 풀렸다. 핀다는 웹사이트로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확장하고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며 올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응은 바로 나타났다. 핀다에서 공인인증서를 연동해 대출한도를 조회한 건수가 올해 5월까지 9만5000건을 기록했다.

"저희를 통해도 해당 금융회사에서 직접 대출을 받는 것과 조건이 같아요. 되레 핀다가 제공하는 금리 조건이 더 좋을 때도 있고요. 이건 저희가 금융회사와 '고객을 직접 유치하는 것보다 우리를 통하면 비용이 절감되지 않느냐'며 협상을 한 결과예요. 저희가 이렇게 낮춘 비용을 '핀다 우대금리'라고 해서 고객들에게 돌려주거든요. 고객 2명 중 1명은 우대금리 혜택을 받고 있어요. 금융사들도 만족해해요. 대출고객을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희가 컨설팅을 해주거든요. '타사보다 대출 승인기간이 깁니다', '이 구간에서는 한도를 높이는 전략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 2000만명 시장…대출에만 '집중'

핀다는 서비스를 '비교'에서 '관리'로 고도화했다. 대출로 나가는 돈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다들 재테크 하면 돈 버는 방법만 떠올려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관리거든요. 그것도 커피 몇 잔 줄이는 건 크게 의미가 없고, 대출로 나가는 돈을 줄이는 게 중요해요. 지금 차주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연체 없이 은행이 정해준 대로 상환하는 거지만,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죠. '내 소득이 좋아졌다', '내가 통신비를 3년 이상 연체 없이 냈다' 등을 근거로 이자를 적게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내 경제적 효용을 높여주는 대출로 갈아타는 거예요."

이런 '대출관리서비스'에 등록된 계좌는 총 13만개, 대출잔액은 총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작년 12월 중순 선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 대표는 "'핀다 덕분에 이자를 30만원 이상 절감했어요', '핀다 덕분에 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어요' 등 고객이 올린 글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핀다는 앞으로도 '대출'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출은 살면서 누구나 받을 수밖에 없지만 이자 부담이 큰 만큼 관리가 필수라고 판단해서다. 이자를 조금만 낮춰도 삶의 질은 크게 좋아질 수 있다. 이에 상품도 대출과 연동한 형태로 선보일 방침이다. 예컨대 카드를 출시한다면 대출과 연동해 이자를 절약해 주는 방향으로 상품을 만드는 식이다. 이 대표는 "대출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대출시장을 혁신해 많은 사람이 더 나은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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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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