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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人사이트] '미술품 구입 사관학교' 아트투게더 김항주 대표·이승현 부대표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06:01

부동산담보대출 이어 미술품 공동소유 플랫폼 선보여
'BTS' RM이 팬…이우환 화백 펀딩에 3억원 몰려
렌탈로 연 4%대 부가수익…"회원 80%가 미술 첫 투자"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지난해 6월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은 이우환 화백의 전시 공간을 찾아 방명록에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 저는 '바람'을 좋아합니다"라고 남겼다. 그러자 이 화백과 그의 작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치솟았다. 이는 미술품 공동소유 플랫폼 아트투게더가 지난해 말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에 그대로 반영됐다. 3억1234만원짜리인 이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From Point)'에 600여 명이 앞다퉈 지갑을 연 것이다. 그간 아트투게더가 진행한 여러 펀딩 중 가장 고가였음에도 마감 속도는 가장 빨랐다.

아트투게더 운영사인 투게더앱스의 김항주 대표, 이승현 부대표는 "우리 플랫폼을 통해 투자하면 고가여서 구입할 수 없었던 미술품을 부담을 낮춰 소유하고, 그림에 친숙해질 수 있다"며 "미술 구매자들의 사관학교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웃었다.

투게더앱스의 김항주 대표(왼)와 이승현 부대표 [사진=투게더앱스 제공]

◆ 주짓수하다 동업한 금융인과 보좌관

'동갑내기' 친구인 두 사람은 무술 주짓수를 하다 처음 만났다. 김 대표는 HJ인베스트먼트 대표, GHNPL 대표 등 금융권에 몸담은 종사자, 이 부대표는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다. 20년간 각각 금융권, 정치권에서 활동해온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많은 사람이 돈을 벌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업이 무엇일까" 머리를 맞댔다. "지금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이라고 불리는 모델이었죠. 홈페이지도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기술적 구현이 안 돼서 포기했어요." 이 부대표가 회상했다. 두 사람은 10년이 흐른 2015년 투게더앱스를 공동 창업하며 잠시 묻어둔 꿈을 다시 펼쳤다.

첫 도전은 '부동산담보대출'(브랜드 투게더펀딩)이다. 이 부대표는 "우리나라는 집을 담보로 한 대출이 많은데, 이는 유동화가 쉽지 않다"며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저축은행, 대부회사 등의 문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담보가 있는 이들도 20%대 고금리를 부담하는 현실에 놀란 두 사람은 안전자산이라고 여긴 '부동산 담보'를 활용해 수익성과 공익성을 함께 추구하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서민을 위한 대안금융이 지향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투게더펀딩이 조사한 금리 인하 효과는 7%포인트였다는 전언이다. 연평균 금리도 10% 초반이다.

◆ 미술작품도 '지분 투자' 시대

두 사람은 지난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미술품 공동소유 플랫폼 아트투게더를 선보인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 부친이 '미술품 투자업'을 해서 어렸을 때부터 미술품에 관심이 많았다. "미술품은 수익률이 많이 오르는데, 고가이다 보니 자산가만 그 혜택을 누려요. 개인들도 만원 단위로 미술품을 소유해 투자할 기회가 있으면 어떨까 했어요. 미술시장은 대체투자 시장에서 블루오션이기도 했고요." 국내 미술품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김 대표에 따르면 GDP 순위 10위인 우리나라의 미술품 가격지수는 5위인 영국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투게더앱스의 김항주 대표(왼)와 이승현 부대표 [사진=투게더앱스 제공]

아트투게더에서의 투자는 다음과 같은 수순으로 이뤄진다. 아트투게더가 국내 최대 시장인 서울옥션, 케이옥션에서 미술품을 낙찰받고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김 대표는 "거래가 가장 많이 되는 작가의 작품 위주로 선택하고 있다"며 "서울옥션, 케이옥션에서 낙찰을 받는 것은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는 아트투게더에서 미술품에 최소 1만원(1주)을 투자할 수 있다. 투자금액에 상한선은 없다. 실제 이우환 화백 작품에 대한 펀딩을 진행할 때도 한 명의 투자자가 1억원을 투자했다.

구매한 미술품은 아트투게더가 사옥 내에 마련한 수장고로 이동하거나, 레스토랑·카페 등의 장소에 렌탈된다. 투자자들은 렌탈 수수료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부대표는 "렌탈사업의 연 수익률이 4% 정도 돼요. 요즘 은행 예금금리가 1%대인데 훨씬 높죠"라고 강조했다.

미술품을 매각해 수익을 시현하기까진 5~10년이 걸린다. 김 대표는 "미술품은 땅을 사는 것이라 생각해야 해요. 그래도 땅보다는 미술품이 낫지 않나요. 투자 부담도 낮고 기대수익률도 높으니까. 투자자들에게는 미술품 투자는 '장기'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트투게더는 268만원에 투자자를 모집한 마리킴의 '신데렐라(Cinderella)'를 661만5000원에 되판 성과가 있다. 지분을 중간에 다른 이에게 매도할 수도 있다. 아트투게더는 이달 중 지분 매각이 이뤄지는 거래소를 오픈한다.

두 사람은 아트투게더를 통해 '미술품 거래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꿈이 있다. 김 대표는 "소수의 전유물인 미술에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표도 "아트투게더 투자자의 80%가 미술품에 처음 투자하는 이들"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아트투게더가 조성해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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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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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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