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핀테크人사이트] 20년차 애널리스트, 육류담보대출 P2P 회사 차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나홍석 모자이크펀딩 대표 인터뷰
3년전 '육류담보대출' 사기사건서 기회 발견, 제2의 인생 도전
즉시매각·평판조회 등 안전장치 마련…설립 6개월부터 흑자
"중소기업에 도움 주고, 투자자엔 적절한 수익 안기는 게 목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 불과 2년 전만 해도 하얀 셔츠에 타이트한 넥타이, 각 잡힌 슈트를 입고 서울 중심가 고층빌딩으로 출근하던 나홍석 씨. 지금은 캐주얼 셔츠에 면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1주일에 몇 번씩 축산시장의 메카 ‘마장동’을 헤집고 다닌다. “형님 요즘 수입육 시세가 어때요?” 반가운 얼굴의 한 상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요즘 kg당 소가 ○원, 돼지가 ●원.” 나홍석 씨의 손이 수첩 위로 바삐 움직인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나홍석 모자이크펀딩(P2P) 대표 인터뷰. 2019.05.03 alwaysame@newspim.com

육류담보대출 전문 P2P 회사 모자이크펀딩을 운영하는 나홍석(46) 대표 이야기다. 나 대표는 국내외 증권사를 두루 거친 잘나가는 애널리스트였다. 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던 그는 맥쿼리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를 끝으로 월급쟁이에서 벗어났다. 20년을 애널리스트로 일했지만 사실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과감하게 회사 생활을 접었다.

◆ “위기가 곧 기회”…창업 아이템 낙점

처음엔 나 대표도 대부분 애널리스트가 그렇듯 자산운용사를 하나 창업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1년에 70~80개사가 신설되는 레드오션. 뚜렷한 킬러아이템 없이 성공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던 중 뉴스에 나오는 ‘육류담보대출’ 단어가 나 대표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당시 동양생명, HK저축은행 등 국내 2금융사들은 ‘육류담보대출’을 취급하다 6000억원 규모의 사기를 당했다.

나 대표는 “이전에는 육류담보대출 분야를 전혀 몰랐다”며 “이론만 놓고 보면 육류담보대출은 동산이지만 부동산 성격이 강하고 위험도가 크지도 않다”고 했다. 육류담보대출은 창고에 넣어둔 축산물을 담보로 받는 대출이다. 통상 22~23톤짜리 컨테이너 하나에 1억원어치 삼겹살이 담겨 있다. 똑같은 값이면 예컨대 도둑 입장에서 조그마한 다이아몬드 1개가, 삼겹살이 가득 담긴 컨테이너 1개보다 훔치기 쉽다는 것이 나 대표의 생각이다. 또 시장이 매년 성장해 창고 안의 고기가 팔리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를 일도 없었다.

그럼에도 2금융사가 대규모 사기를 당한 것은 ‘미흡한 확인 절차’ 때문이라고 봤다. 나 대표는 “육류담보대출 관련 담당자가 회사별로 한 명뿐이었다”며 “서울에 있는 담당자 한 명이 하루 종일 자리를 비우고 경기도 용인, 광주 등지에 있는 창고를 실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업자들도 이를 알고 없는 물건을 있다고 사기를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출 담당자가 수입육 시세를 정확히 알지 못해 중개인에 의존하는 구조도 위험도를 높인다. 수입육 시세는 공시가 되지 않아 발품을 팔며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나 대표는 “중개인을 통하면 담보에 대한 감정평가가 얼마나 제대로 될지 확신할 수 없다”며 “또 정확한 시세를 알지 못하면 중개인에게 줘야 하는 수수료도 제대로 책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나홍석 모자이크펀딩(P2P) 대표 인터뷰. 2019.05.03 alwaysame@newspim.com

◆ ‘부실사태’ 재연?…“걱정은 넣어둬”

나 대표는 육류담보대출의 성공을 확신했다. 대신 2금융사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위험을 방지하는 장치를 여럿 뒀다.

가장 먼저 '철저한 창고 실사'다. 나 대표를 포함해 4명의 임직원은 서류심사 과정에서 담보물이 실제 있는지, 규모가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1주일에 몇 번씩 전국 곳곳의 창고를 찾는다. 박스를 열어 직접 눈으로 육류의 존재 여부와 상태를 확인하고 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 나 대표는 “무작위로 몇 곳을 정해 한 달에 한 번 갑자기 방문하기도 한다”며 “ ‘오버’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라고 웃는다. 믿을 만한 회사인지, 대표인지 평판 조회를 하는 일에도 나 대표는 공을 들인다. 서류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20년간 축적해 놓은 나 대표의 ‘분석’ 능력이 십분 발휘된다. 그는 “좋은 업체여도 담보물 품목이 어떤지, 시황이 어떻게 변할지 등을 살피도록 분석 툴을 짜놨다”며 “예컨대 요즘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하반기엔 돼지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엔 LTV를 다른 때보다 여유 있게 잡는다”고 설명했다.

대출자가 대출금을 갚지 않거나, 담보물 시세가 15% 이상 하락하면 바로 담보물을 팔아 자금을 회수하는 장치도 뒀다. 이를 위해 모자이크펀딩은 계약 체결 시 대출자로부터 담보물에 대한 법적 소유권을 넘겨받아 둔다. 투자자는 돈을 떼일 걱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높은 가치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되도록 담보물의 유통기간은 최소 1년이 남도록 한다. 통상 수입육 유통기간이 2년인데, 나온 지 1년이 넘은 고기는 수요처가 줄어 가치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출자가 계약을 연장하고 싶다고 해도 새로운 담보를 갖고 오도록 한다.

이러한 디테일한 노력이 더해져 모자이크펀딩은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았다. 법인,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를 안정적으로 유치했고 대출금 상환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9월 초까지 344개 상품을 선보여 약 1078억원의 누적 대출액을 기록했다. 연평균 수익률은 11.55%, 연체율(약정된 상환이 30일 이상 경과)은 0%다. 설립 6개월째부터 흑자를 기록 중이다.

나 대표는 “금융의 본질은 돈이 필요한 곳에 적절한 돈을 투입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투자자에게는 적절한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지금은 수치화한 목표보단 금융의 본질에 집중해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좋은 중소기업들에는 건실하게 터를 잡도록 해주고, 투자자에는 적절한 수익률을 안겨주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