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돈 되는 건 다 팔라…두산, 떠밀린 체질개선 '정상화 이후 뭘 먹고 살라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채권단 압박에 핵심 계열사도 등 떠밀려 매물로..제값 못받아
정부가 점찍은 가스터빈·신재생 리스크 커..'캐시카우' 지켜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그룹이 채권단 요구에 따라 핵심 계열사들을 매각할 경우 그룹 회생 기회를 아예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재편 방향으로 정한 두 축 중 가스터빈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현금흐름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다.

정부와 채권단의 입김에 따라 인프라코어와 같은 핵심 계열사를 잃을 경우 '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란 우려다.

6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와 재협상에 돌입했다. 매각가는 7000억원 정도로 두산이 원했던 1조원 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다. 두산은 앞서 스카이레이크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매각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된 바 있다.

하지만 채권단이 계열사 매각에 속도를 내달라는 압박이 이어지면서 낮은 가격에라도 재협상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바라본 동대문 두산타워 일대가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9.05.09 dlsgur9757@newspim.com

◆ "이것도, 저것도 팔아라" 정부 입김에 그룹 미래 바뀌어

채권단은 3조6000억원을 두산에 지원하는 대신, 계열사 매각에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두산은 두산솔루스를 비롯해 두산건설, 두산모트롤BG 등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까지 매물로 내놨다. 인프라코어에 이어 미국 건설기계시장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밥캣까지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의 압박에 두산이 매각 후순위로 거론하던 인프라코어까지 내놓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채권단이 원하는 그룹 재편 방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코어와 밥캣은 두산 내 몇 안되는 캐시카우로 꼽힌다.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순으로 이어지는 두산 지배구조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계열사들이다. 전문가들은 인프라코어와 밥캣을 잃을 채 새 사업 재편 방향으로 잡은 가스터빈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부진할 경우 또 다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스터빈의 경우 GE, 지멘스, 미쓰비시-히타치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두산이 경쟁력을 갖추기 까지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 사업 등은 시장 초기단계로 애초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특히 국내외 에너지시장 흐름과 정부정책에 민감한 사업구조로 리스크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두산의 원전 프로젝트는 우수한 기술력과 독점지위를 기반으로 수익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대체수익원으로서 풍력발전이나 가스터빈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따른 사업성 및 수익성 저하를 보완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2020.07.01 mironj19@newspim.com

◆ "OB맥주 남았더라면..." 20년 만에 또 위기

두산그룹은 현재 외부로부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강요받고 있다는 점에서 1990년대 구조조정 과정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0년까지 두산그룹은 중공업과 큰 인연이 없었던 기업이다. OB맥주로 대표되는 소비재 그룹이었다. 지난 1991년 두산전자의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을 계기로 그룹은 큰 타격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두산제품 불매운동 불며 1995년 OB맥주의 적자 규모는 9000억원에 달했다.

1996년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지금 이 상태로는 3개월 안에 그룹이 망할 수도 있다"며 "OB맥주를 팔아야 할 수 있다"고 그룹의 체질 개선을 부채질 했다.

두산그룹은 불매운동 여파에서 비켜날 수 있는 중공업을 주력 사업으로 정하고 소비재사업을 매각한 자금으로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밥콕 등을 잇달아 사들였다. 2002년에 남아있던 OB맥주 지분을 모두 처분해 사실상 소비재사업에서 손을 땠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매출 기준 세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오르기도 했지만 영광은 여기까지였다. 그 사이 OB맥주는 2007~2013년 7년간 연평균 14%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고공행진했다. 최근까지도 매년 4000억~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위기는 두산건설 등 계열사에 대한 무리한 지원 탓이 크다"면서도 "당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소비재사업부를 남겨 뒀더라면 그룹 내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UAE "바라카 원전, 드론 피격"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아랍에미리티(UAE)의 아부다비 당국은 17일 "알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부다비 공보국은 "원전 내부 경계선 바깥에 위치한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당했다"며 "당국이 화재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방사선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다"며 "연방 원자력 당국은 발전소의 주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드론이 어디서 발사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의 수석 고문인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란은 수년간 걸프 국가(이웃 아랍 국가)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지만, 그들은 독립성을 버리고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적들에게 자신들 조국의 운명을 맡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미 중부사령부의 임대 전초 기지(중동 역내 미군 기지)들에 대해 전면적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자제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흐베르 고문은 해당 게시글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비난이 쿠웨이트와 UAE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 당국은 부비얀섬에 침투하려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 이란과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번 전쟁에서 UAE는 중동 내 가장 두드러진 반(反)이란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 본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중 UAE를 은밀히 방문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알리 항만 인근에서 연기가 솟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2026-05-17 19:52
사진
北 내고향축구단, 19일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수원FC 위민과의 남북 맞대결을 앞둔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한 방문을 승인했고, 대한축구협회가 통보한 선수단 및 관계자 총 39명이 이날 입국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축구팀의 방한 자체도 2018년 강원도 춘천·인제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 참가 이후 8년 만이며, 성인 여자 축구팀 기준으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북한 여자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했고, 남자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경유지 캠프를 차리며 현지 훈련을 진행했고, 이날 한국에 입성했다. 입국 직후에는 숙소로 이동했으며, 이후 훈련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상 공식 훈련 이전 비공개 훈련은 문제 없다. 북한 평양을 연고로 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된 기업형 구단이다.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북한 여자축구 1부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강호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실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예선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이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는 2승 1패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수원FC 위민과의 첫 남북 클럽 맞대결에서는 3-0 완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8강에서는 베트남 호찌민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수원FC 위민에는 한국 여자 축구의 전설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가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대회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4-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남북 클럽팀의 맞대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승리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여자축구 클럽 차원의 남북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4강전 티켓은 예매 시작 약 12시간 만에 일반 판매분 7087장 모두 매진됐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남한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한국 팬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다만 대회 규정상 공식 기자회견은 팀별로 따로 열려 수원FC 위민 선수단과 직접 만나는 장면은 경기 당일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20일 경기 종료 후에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이 운영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도 규정에 따라 해당 구역을 지나가야 하지만,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준결승전 현장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남북협력기금 3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금에는 경기 티켓과 응원도구 제작,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행정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5-17 15: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