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분조위 "상품 핵심정보 허위 기재...전액보상 불가피"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13:08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12:12

신속한 보상 위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적용
판례상 판매사가 투자자에 전액 배상해야
추후 사기혐의 확정시 운용사에 구상권 청구 가능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18년 11월 이후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에 대한 100% 배상 권고 결정이 나온 가운데 계약 시점부터 상품 핵심정보가 허위 기재된 것이 전액보상의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는 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정성웅 금감원 소비자 권익보호 부원장보와 김철웅 분쟁조정2국장을 비롯한 분조위 실무진이 참석했다.

분조위는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무역금융펀드 분쟁조정 신청 4건에 대해 민법 제109조에 따른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신영증권(이상 판매금액 순) 등 판매사에 투자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했다. 분조위가 금융투자상품 분쟁조정 과정에서 전액 보상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조위에 따르면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은 계약체결 시점에 이미 투자원금의 상당부분(76~98%)이 부실화됐음에도 투자제안서에 수익률 및 투자위험 등 핵심정보를 허위·부실 기재했다.

판매사 역시 투자제안서 내용을 그대로 설명함으로써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판매직원들이 투자자 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임의 기재하거나 손실보전각서를 작성하는 등 합리적인 투자판단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이에 대해 정성웅 부원장보는 "투자자의 자기책임원칙을 정상적으로 물을 수 없는 상황이 인정돼 금융투자상품 분쟁조정 사례 중 최초로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결정했다"며 "분조위에 상정된 4건 이외에 나머지 피해투자자에 대해 조석히 자율조정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분조위 일문일답.

-분조위에 상정된 4건의 사례 모두 투자제안서 허위 기재 내용이 반영된 것인가.

▲가장 이른 시점에 맺어진 계약이 2018년 11월,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19년 7월이다. 가입 시점에 따라 각각 5~8개의 허위 기재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를 모두 포함한 것이 총 11개 사항이다.

-사기에 의한 계약 취소가 아닌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한 이유는.

▲논의 과정에서 두 가지 경우를 모두 고려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사기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하기 위해선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 결과가 확정되어야 한다. 이 경우 유죄 확정까지 장시간 소요가 불가피하다. 투자자들의 신속한 구제를 고려해 결과적으로 동일한 투자금 반환 효과를 볼 수 있는 착오에 의한 취소로 결론을 내렸다.

-무역금융펀드 손실 및 부실화의 핵심인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대신 판매사에 배상 책임을 물은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법원 판례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의 경우 투자자와 직접 계약을 맺은 판매사가 투자금을 전액 배상해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 등을 통해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판매사가 이들에게 별도로 소송을 청구할 수 있다.

-최대 80%를 배상하도록 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과의 차이점은.

▲DLF는 상품 판매 시점에 기초자산이 되는 국채금리가 추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라임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펀드를 판매한 불법 행위가 있었다.

-조정안을 받은 판매사들이 불복한 가능성은 없나.

▲판매사의 수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법률적 자문을 충분히 거쳤다. 분조위 내에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법학박사 등이 참여했다. 판매사 모두 대형 금융사인 만큼 전문적인 법리 판단을 거친 권고안을 수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별로 이사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 및 논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사모펀드에도 똑같은 기준이 적용되나.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전액 보상 결정이 나온 것은 관련 운용사 및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른 펀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동일하게 적용될 것. 다만 현재 금감원이나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선 단정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계약 취소 사유가 나오면 손실 확정 이전이라도 신속한 피해자 구제가 가능하고, 계약 시점 이후 불법행위에 대해선 손실 보상을 추진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