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긴장 고조 자제를 촉구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남북관계가 더 긴장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 및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를 분석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 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미국 및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폭파로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상황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국 및 미국과 긴밀히 정보를 주고 받으며 한반도 정세를 한층 주의 깊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14일 개성에 설립된 지 19개월 만에 사라졌다.
앞서 북한은 '대남정책 총괄' 권한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위임 받은 김여정 제1부부장을 내세워 최근 '대남 보복' 담화를 잇따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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