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지난 10일 고속도로 옆 건설현장의 대형 중장비가 도로를 덮치는 사고로 인한 인천공항고속도로 상행선 일부 구간 통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12일 인천중부경찰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운북동 인천공항고속도로 상행선 금산IC에서 8.2km 떨어진 곳에 전체 4개 차로 중 1·4 차로가 통제되고 2·3 차로만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모습[사진=신공항하이웨이]2020.06.12 hjk01@newspim.com |
이 때문에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갑자기 차로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교통혼잡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지난 10일 오후 3시5분께 고속도로옆 건설현장에 있던 48m 높이의 대형 항타기(抗打機)가 넘어지면서 방호벽과 4개 차로 중 1·4차로가 파손됐다.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10∼11일 긴급안전점검이 이뤄졌고 곧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통행 재개 시점은 진단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공항하이웨이측은 전체 차로에 대한 통행 재개 여부는 외부 전문 기관의 정밀안전진단에서 교량과 도로의 안전성 등을 확인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천 중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해당 항타기를 운용한 시공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항타기는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진입 도로에서 지반을 다지는 작업을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옆으로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항타기 운전기사와 현장 소장 등을 상대로 항타기가 쓰러진 원인과 건설사 측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지반 침하 현상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반 침하를 예상했는데도 항타기를 이동했다면 위법성이 있다"며 "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항타기가 쓰러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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