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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中銀 총재 "韓, 석유수출대금 동결 해제하라...인도주의 물품 구매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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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서 동결된 석유수출대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헴마티 총재는 "우리의 오랜 무역 파트너국인 한국의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를 파기한 미국의 함정에 빠져 금융 계약 의무와 상식적 금융합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그는 "한국은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였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한국의 중장비, 자동차, 전자제품 등과 우리의 석유 및 초경질유(가스콘덴세이트)를 교역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교역은 이란 핵합의 타결 후 활발해져 한국 은행들에 상당 규모의 석유수출대금이 쌓여 있다"며 "당시에는 이란 핵합의 덕분에 모든 국가들이 이란과의 무역을 확대하도록 장려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한국 은행들에 쌓인 석유수출대금은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하기 전인 당시 교역으로부터 형성된 것으로 동결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헴마티 총재는 "지난해 한국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났을 때 그가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고 개인적으로 약속했으나, 아직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도 "물론 한국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은행들이 정치적 행동을 지속한다면 다른 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미국 정치의 포로라고 간주해 이들과의 거래와 금융관계를 재고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은행들이 국제적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국제법에 따라 법적 조처를 행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로 인한 상황과 한국 은행들의 난감한 입장을 고려해 합의한 대로 우리는 한국 은행 내 석유수출대금을 식량과 의약품 등을 수입하기 위해 사용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인도주의적 수입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이어 "한국 은행들이 미국의 제재에서 면제된 인도주의적 물품의 수입을 위한 해제조차 망설이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들 은행들이 이란의 돈으로 수익을 늘리려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과 이란은 2010년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이란으로 외화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면서 교역이 가능한 원화결제계좌로 교역을 시작했다.

한국 정유 및 석유 회사가 이란산 원유 및 초경질유를 수입한 후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의 원화계좌에 대금을 입금하면 한국기업이 이란에 수출할 때 대금을 이 계좌에서 찾아가는 상계 방식으로 교역이 이뤄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9월 이란 중앙은행을 국제테러지원조직(SDGT)으로 지목해 제재 수위를 높인 후, 미국의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이 계좌를 동결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이란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해지자 한국 정부는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이란에 수출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이 계좌의 자금을 통해 5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을 이란에 수출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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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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