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10일 '코로나 위기와 금융권 대응' 세미나
은행, 대손충당금 작년 대비 0.4~1.5조원 ↑ 관측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은행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개방형 혁신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10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 위기와 금융권 대응' 세미나에서 "국내 일반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손실 흡수능력은 양호한 편이나, 코로나 위기로부터 회복이 지연되면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6.10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10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 위기와 금융권 대응'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섰다. [사진=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일반은행의 올해 순이자마진(NIM)은 경기 부진,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경제전망 하향이 반영돼 작년(1조6000억원)보다 4000억원~1조5000억원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임 실장은 "은행이 가계 및 기업에 적극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의 복합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업무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은행이 ▲만기연장 또는 차환 등 지원제도의 탄력적인 운영 ▲경제회복이 정상화될 때까지 수출 및 우수 중소기업 지원 강화 ▲한국형 뉴딜 실현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디지털 혁신 관련 기술금융 지원 등에 인센티브도 언급했다.
이 외에도 그는 보험산업에선 대면접촉 기피로 신계약이 줄고 긴급자금 마련을 위해 계약해지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임 실장은 "디지털화 가속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장기화에 대비해 내부유보 확보, 유동성 확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적극 유도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증권업은 코로나 사태로 코로나 사태로 유동성, 건전성 위험에 노출됐다면서 규제환경 변화에 취약할 ELS, 발행어음 등 리테일 자금조달 의존을 축소해나가고 우량채권 보유를 통한 RP조달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업은 ETF와 해외펀드를 중심으로 한 2~3개 대형사, 헤지펀드에 가까운 집중 액티브 펀드 운용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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