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탄희 의원 "'사법농단' 공황장애 재발...잠시 국회 떠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루 2시간 이상 못자"...6일 새벽 페이스북에 고백글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얻었던 공황장애가 재발함에 따라 잠시 국회를 떠나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의원은 6일 새벽 3시경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저는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며 공황장애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고백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노회찬상 시상식에서 이탄희 변호사가 '노회찬 정의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9.07.20 mironj19@newspim.com

이 의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7년 2월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되면서 2년간 법원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그 시간 모두 쉽지 않았지만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 가량, 저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당시 충격과 고립감에 극심한 불안 등 공황증상을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치료에 전념하며 공황장애를 극복한 듯 했으나, 지난 3월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증세가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 없는 곡해가 난무하면서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라 무척 고통스러웠다"며 "선거운동 중에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서 당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 이날까지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됐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공황장애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임을 알리며 치료에 전념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국민께 양해를 구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너무 오래 걸리지 않도록 하겠으며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이탄희 의원이 남긴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고백>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국회의원 이탄희입니다.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저는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말씀을 드립니다.
첫 시작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7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법원행정처 심의관 발령을 받은 뒤 판사들 뒷조사 파일을 관리하라는 업무를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저의 예상과 다르게 사직서가 반려되었고, 그 후로 법원에서 2년을 더 남아 있었습니다.
그 시간 모두 쉽지 않았지만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 가량, 저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당시 충격과 고립감에 극심한 불안 등 공황증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느끼는 고통이었지만 치료와 가까운 사람들, 그리고 아내의 도움으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지난 3년을 잘 견뎌가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갑작스럽게 정치참여 결정을 하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공황증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 없는 곡해가 난무하면서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라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선거운동 중에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서 당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선 이후에도 오늘까지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되었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이겨내 보려고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일정을 소화하며 버텨왔습니다.
그렇지만 몸과 마음은 2017년 2월 당시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 2시에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 깨어나는 날의 반복입니다.
장기간 극도의 불면 상태가 누적되면서 점점 몸이 말을 안 듣고,
일시적으로 정신이 마비되는 듯한 순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글을 읽거나 오래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우선은 일을 멈춰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습니다.
공직사회 개혁의 과업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싶습니다.
모든 이들의 생명이 소중한 안전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간절합니다.
우리 용인정 유권자들께 중앙과 지역 모두를 잘 챙기는 국회의원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 몸과 마음 상태는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며칠 밤을 새다가, 국민들께 제가 가진 육체적, 심리적 한계를 숨김없이 고백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말하지 않고 속으로 버텨가며 대처하는 방법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한 양해나 충분한 납득 절차 없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적당히 상황을 모면하고 둘러대는 모습을 제 스스로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그건 제 방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받게 될지도 모를 비난이나 원망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솔직하고 투명하게 제 상황을 전부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습니다.
힘든 과정이겠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잘 이겨내겠습니다.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어제 21대 국회를 개원하고 첫 본회의가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날
고요한 이 새벽에 홀로 앉아
청동거울에 제 얼굴을 비춰보는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


이탄희 올림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