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매곡동 사저는 여유 부지 없어 경호 어려워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경남 양산시 통도사 주변에 1100여평대 땅과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퇴임 후 사저를 현 매곡동에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5일 양산시와 법원 인터넷등기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4월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일대 토지 2743.7㎡(약 830평)와 건물(113.22㎡·약 34.2평)을 매입했다. 건물은 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가 한의원을 운영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면서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사진=청와대] |
사저 부지로 가는 도로 인근 땅 일부는 문 대통령 내외와 대통령 경호처가 각각 지분을 나눠 공동 명의로 매입했고, 경호동 신축을 위한 부지(1124㎡·약 340평)는 경호처에서 별도로 마련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매입한 땅과 주택의 가격은 10억6000여만원이며, 경호처는 부지를 4억여원에 매입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기존 예금으로 매입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예금 15억5008만원을 신고했다.
문 대통령이 기존 양산시 매곡동 사저를 두고 새로운 부지를 마련한 가장 큰 이유는 경호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곡동 사저 인근에는 추가로 매입할 여유 부지가 없어 경호동 신축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 사저와 40㎞가량 떨어진 새 사저 부지는 교통 요지이기도 하다. 경부고속도로와 직선거리로 2㎞이며 KTX 울산역까지 차로 20여분, 김해국제공항까지 차로 40여분이 소요된다. 지난해 10월 작고한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 묘소와의거리는 13㎞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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