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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집단감염 공포…국내 관광 활성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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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활기를 보이던 국내 관광계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에 휴식을 제공하고 침체된 관광시장의 회복을 위한 대책이 나온 직후 집단감염 공포가 고개를 들면서 국내 관광 활성화가 성공할 지 주목된다.  

지난달 6일,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생활방역체계가 시작되면서 국내관광에 오랜만에 활기가 감돌았다. 정부는 3주 뒤 열린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침체된 국내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한 대책들을 발표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당시 "코로나 위험요인은 여전하지만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회복이 필요하다"며 "안전에 기반한 여행방식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약식으로만 진행됐던 수문장 교대의식이 재개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이후 중단됐던 교대의식은 오늘부터 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열리게 된다. 2020.05.20 alwaysame@newspim.com

이를 위해 정부는 여행주간을 기존 2주에서 1개월로 확대하고 각종 이벤트와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숙박을 예약하면 4만원 할인 쿠폰(100만명)을 발행하고, 여행주간 기간(6월 20일~7월 19일) 철도(1만명, 2인권 14만원·3인권 21만원), 고속버스(1만명, 4일간 고속버스 무제한 이용권)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족캠핑 프로그램도 3만원이면 가능하다. 정부와 사업주, 참가자가 1만원씩 분담하는 방식이다. 국립공원 및 숲길 걷기, 어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여행 상품 개발도 예정돼 있다.

이처럼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한창인 가운데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 집단감염 탓에 수도권 문화시설은 다시 얼어붙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극단 등 전시, 공연 기관이 오는 14일까지 휴관에 들어갔고 1일부터 재개 예정이던 궁능 프로그램과 문화재 안내해설도 중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연수원과 미술관, 박물관, 공원, 도서관, 국공립극장 등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멈췄다.

[광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장했던 광명동굴이 재개장에 들어간 8일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05.08 mironj19@newspim.com

다만 문화시설과 달리 관광업계는 살리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보근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추후 여행주간 기간을 연기할 계획은 없다.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방역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500명 방역 인력을 확보하고, 문화관광 안내해설사가 관광지 해설뿐만 아니라 '안전여행 관련한 지침'을 관람객에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여행을 위한 수칙'과 관련한 정보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여파 속 국내 관광시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열이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여행을 멈춰야 한다. 증세를 무시하고 활동하다 감염증이 전파된 경우가 있다"며 "여행 시에는 정부 수칙에 따르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시설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여행 제한을 풀어야 장기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견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훈 교수는 "이제 (코로나19 감염 대응)관리의 역량과 노하우가 쌓였다는 생각이 든다. 집단감염은 항상 염두에 둬야하지만, 최근 두번 일어난 집단감염이 빠르게 잘 잡히는 걸 보면 우리가 이미 관리 대응 노하우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론 '모든 관광을 다하라'는 건 아니다. 다만 '더 이상 참고 집안에만 있어라'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장기간 코로나 사태로 쌓인 피로감과 지루함을 극복해야 하는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정도의 아웃도어 레크리에이션과 가까운 여행을 하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 2020.05.15 mironj19@newspim.com

이 교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이 해외에서 국내여행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에서도 해변과, 산 등 자연 풍경이 좋은 강원도와 제주도를 관광객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뭣보다 숙박과 교통, 식도락 관광 형태가 코로나 사태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분명한 건 당일 여행이 늘어날 거다. 자가용을 타고 가족끼리 여행지만 다녀오는 당일 여행을 즐길 거다. 장기 여행도 여러 지역을 다니기보다 한 지역에만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식문화도 달라질 거다. 각자 숟가락으로 찌개 하나를 같이 먹던 것에서 개별 식판으로 먹는 문화로 바뀔 거다. 그만큼 청결과 안전에 대해 여행객들이 신경을 쓰는 거다. 또한, 이용 숙박 업소도 호텔이나 콘도미니엄 등 공인되고 관리가 잘 되는 곳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교수는 내년 초까지 이 같은 여행 경향이 나타나다가 백신이 개발되면 다시 이전 방식의 여행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렇다고 포스트 코로나에서 축제와 단체 여행이 없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는 코로타 여파가 여행에 영향을 줄 거다. 하지만 치료제가 개발되는 순간, 예전 형태로 많이 돌아갈 것"이라며 "앞서 사스, 메르스 등 여러 전염병을 겪었고 관광산업이 복원돼 돌아갔다. 코로나 사태도 단기간 현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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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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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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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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