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50여명으로부터 10억여원을 가로챈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64)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B(18) 군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이 시민들을 상대로 전화사기 예방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2020.05.28 hjk01@newspim.com |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54명으로부터 10억여원을 가로채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인 뒤 A씨 등에게 대출상환금 전달 심부름을 시키고 대가를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저금리로 대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생각에 별다른 의심 없이 A씨 등 20명에게 돈을 건넸다가 피해를 봤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이용해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팀'을 꾸린 뒤 수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특히 3주 동안 피해자 24명으로부터 총 3억6천만원을 가로챘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