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극단적 대립 가능성 낮아...성장주 강세 전망 유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중국과의 통상 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미국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장사들에 대한 이익 전망치가 이전보다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일혁 KB증권 스트레지스트(Strategist)는 "코로나19의 충격이 더 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이익전망도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경제활동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면서, 올해보다는 내년 실적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21.3배로 급락 이전에 기록한 19배보다 10% 이상 높아졌다. 이처럼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대한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스트레지스트는 "과거 위기 전후로 관찰됐던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 후 이익전망 반등 흐름이 이번에도 나타나는 것"이라며 "큰 폭으로 하락한 최근 금리를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미중 분쟁이 격화되더라도 투자심리 하락을 상쇄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중 분쟁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지만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수준의 재정지출을 하는 양국이 위험한 선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코로나19가 통제되기 전까지 실제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부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부채의 화폐화와 저금리 장기화 등 통화완화 기조는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저금리 장기화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주의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