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활동이 잠시 주춤해진 K팝 아이돌 그룹들이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부터 일상생활까지 무대 밖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아 뜻하지 않은 공백기, 팬들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트와이스‧세븐틴‧태양까지…쏟아지는 다큐멘터리
코로나19로 가요계 활동이 중단된 가운데, 많은 K팝 가수들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상과 콘서트 실황, 그리고 무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세 번째 다큐멘터리 시리즈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BREAK THE SILENCE)'를 단독으로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아시아 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부터 지난해 10월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의 준비 과정과 무대 뒷이야기로 채워졌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방탄소년단의 351일간의 월드 투어 여정이 담긴 만큼, 쉽게 볼 수 없던 무대 실황과 더불어 멤버들의 일상이 담겨 공개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이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5.25 alice09@newspim.com |
보이그룹 세븐틴 역시 데뷔 후 첫 다큐멘터리 '힛 더 로드(HIT THE ROAD)'를 선보였다. 지난 15일부터 회차 별로 각 멤버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녹여내는 것은 물론, 월드투어 '오드 투 유(ODE TO YOU)'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세븐틴의 '힛 더 로드' 1편은 유튜브서 77만 뷰(25일 오후 2시 기준), 2편은 68만뷰, 3편은 54만 뷰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빅뱅의 태양 역시 군 제대 후 빅뱅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큐멘터리 '백야, 화이트 나이트(白夜 | WHITE NIGHT)'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첫 공개된 에피소드에는 2017년 태양의 정규 3집 '화이트 나이트' 발매 준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태양의 다큐멘터리에는 프로페셔널한 가수의 모습은 물론, 인간 동영배의 일상과 배우이자 아내인 민효린과 달콤한 생활까지 공개될 예정인 만큼 오랜 공백을 기다려야 했던 팬들에겐 단비와 같은 선물이 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 세계 81개국에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는 트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0.05.25 alice09@newspim.com |
걸그룹 트와이스는 81개국에 공개될 유튜브 오리지널 '트와이스:시즈 더 라이트(TWICE : SEIZE THE LIGHT)'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트와이스 연습생 시절부터 아시아 대표 아이돌이 되기까지 여정을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트와이스는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 및 공개에 대해 "좋은 모습만 담고 싶었지만 조금은 힘들었던 무대 뒤의 이야기와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연습생 자료도 담았다. 보다 진솔한 저희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여파…팬들과 거리 줄이기 위한 다큐멘터리
아이돌들의 다큐멘터리는 평소 화려한 무대 이면의 것들을 담아 눈길을 끈다. 의외의 인간적인 모습과 하나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흘리는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담겨 팬들의 관심을 자극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데뷔 후 첫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2020.05.25 alice09@newspim.com |
더욱이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만날 무대가 사라지면서 아이돌들의 다큐멘터리는 더욱 각광받는 상황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팬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기에 다큐멘터리에 대한 화제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다큐멘터리는 팬들에게 가장 좋은 영상물이다. 뮤직비디오나 콘서트 실황만 담긴 영상은 가수의 가장 화려한 모습만 보는 것에 그치지만, 다큐멘터리는 가수의 이면을 볼 수 있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뒤, 그리고 연습 과정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순탄치 않았던 시간들을 진솔하게 보여주면서 팬들과 내적 친밀감과 유대감을 생성하기에 가장 좋은 콘텐츠"라며 "다큐멘터리의 경우 영화로 상영되기도 하기 때문에, 아마 많은 가수들이 앞으로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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