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대체투자 비중 늘린 증권가...코로나 악재에 PF규제까지 '가시밭길'

기사입력 : 2020년05월21일 15:02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15:13

지난해까지 국내외서 승승장구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따른 '글로벌 셧다운' 유탄 맞아
최근 잇단 부동산PF 규제까지...신규 상품 발굴 난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주 국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1분기 성적을 공개했다. 올해초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돌입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도 함께 고꾸라졌다.

특히 지난해까지 실적을 견인하던 대체투자 관련 부서의 위기감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투자가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부동산 시장 경색 우려와 당국의 PF 규제까지 겹치면서 신규 먹거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자산유동화 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유동화 시장이 기업 등 자금조달 통로료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이번 방안은 자산유동화 시장 전반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와 기업 자금조달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포함된 내용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의 자금조달과 운용 간 미스매치(만기불일치) 해소가 주요 정책 개선과제로 분류된 것이다.

통상 증권사들은 부동산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해 신용보강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단기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면서 증권사가 유동성을 공여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의 차환위험이 부각되자, 금융위는 장단기 자금조달 및 운용 과정에서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듀레이션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부동산PF 규제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미 부동산PF에 대한 다양한 규제가 마련된 상황에서 단기자금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ABCP 발행까지 엄격히 통제할 경우 관련 수익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부동산PF는 단순히 증권사만의 문제가 아닌 건설사 사업 시행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며 "부동산PF가 IB부문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생각하면 실적 감소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폭락했던 3월 이후 부동산PF 업황은 급격히 나빠지는 중이다. 신규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발행이 전무한 반면 만기가 돌아온 매입 약정 ABCP가 시장에서 유통되지 못해 증권사가 떠안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부동산PF 채무보증 규제 또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투자업규정 일부개정규정안 규정변경예고'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비율을 맞춰야 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연말까지 120%, 내년 초부터 6월말까지 110%, 이후에는 100% 이하로 제한된다. 다만 채무보증 잔액 계산시 전체 부동산 대신 국내 주거용 부동산(100%), 국내 상업용 또는 해외 주거용·상업용 부동산(50%), 국내외 사회기반시설(0%) 등 부동산 종류별로 반영 비율을 조정함으로써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발표된 내용보다는 일부 완화되며 인위적인 PF 익스포져 감축 등 큰 폭의 수익성 훼손 우려는 일단 해소됐다"면서도 "향후 시장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먹거리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 수수료수익별 비중(단위:%)[자료=NICE신용평가]

다만 이런 일련의 변화들이 중장기적으로는 잠재된 신용위험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최근 국내 대형증권사 2020년 정기평가 결과를 공개한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나이스신평은 증권사들이 최근 수년간 확충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위험인수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된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기필 나이스신평 금융평가1실장은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위험인수를 확대했던 파생결합증권, 우발채무,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져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수록 대형 증권사들의 신용위험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위험관리를 통한 금융시장 추가 변동성 대응능력 확보가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