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의회‧TF 구성…공론화 과정 거쳐 주민투표 예정
[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시민들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던 일봉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에게 적극 다가선다.
시는 도심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추진 중인 '일봉근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시행과정 중 발생한 갈등 해소를 위해 시민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일봉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제안을 무시하고 진행하다 충남도 행정심판위가 시민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천안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0.05.12 rai@newspim.com |
시는 충남도가 지난 2월 구성한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 민관협의회' 갈등조정협의회에 적극 참여·협조하고 협의회에서 도출된 합의 결과는 성실하게 반영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지역주민, 시․도 공무원, 중립적관계인, 전문가, 유관기관 등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달 22일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사업 TF팀을 구성했으며 공청회 개최, 주민들과의 간담회와 주민투표 진행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TF팀 내에는 시민의견 수렴 과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갈등조정 분야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공청회 또는 설명회는 이달 중 열기 위해 준비 중이며 주민투표도 사전협의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라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일봉공원은 헌법재판소 헌법 불합치 판결에 따라 오는 6월 30일까지 공원조성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공원에서 해제되는 일몰제 적용 대상 공원이다.
문화재 관련 심의가 조건부로 의결돼 마지막 실시계획인가만 남아있으나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위해 행정절차가 일시 중지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일봉공원은 시민들에게 소중한 도심 공원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고 일봉산 주민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일몰제 위기 상황에서 70% 이상 공원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시민들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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