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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경제 움직임 활발, 중국 부동산은 깊은 겨울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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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장 침체, 가격 하락 압력 가중
'경기부양에 부동산 동원안해' 당국 거듭 강조
양극화 심화, 대도시 집값은 강세유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SNS 웨이신(微信, 위챗)에 건강달리기 위런 앱 메시지(위챗 운동)가 있다. 이 메시지를 열면 본인과 지인들의 매일 운동량이 걸음수로 정확히 표시된다. 코로나19 통제가 한창이던 지난 2월과 3월 대부분 중국 친구들의 걸음수는 2000보 안팎이었다. 

4월 8일 우한 도시봉쇄가 풀리고 4월 중순 이후 14일 격리가 점차 완화되면서 사람들의 걸음걸이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푸궁푸찬(复工复产, 업무 생산재개)과 여행 외출 활동이 재개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부동산 중개소 일을 하는 중국인 친구 천(陈) 주임은 올해 1월 설 쇠러 고향 징저우(荆州,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시와 같은 후베이성)에 갔다가 두달 동안 집에서 꼼짝없이 같혀 지내야했다. 당시 위런 메시지에 표시된 천 주임의 걸음수는 하루 1000보를 넘는 날이 많지 않았다.

우한시 봉쇄가 해제되던 날 새벽 첫 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한 뒤 14일 동안의 의무 자가 격리 기간 스마트폰 위언 앱 메시지에 표시된 천 주임의 하루 걸음수는 100보도 안됐다. 격리가 끝난 뒤 4월 말 부터 천주임의 위런 메시지 걸음수는 갑자기 하루 2만~3만 보로 늘어났다. 정확히 아파트 폐쇄식 관리가 완화돼 외부인의 단지출입이 허용된 때에 맞춰 걸음수가 수직 증가한 것이다. 

고객들을 데리고 집을 보여주기 위해 그만큼 많이 걷고 움직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천 주임의 걸음수가 곧바로 중국 부동산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천 주임은 지난 5월 초에 만났을 때 "작년만 해도 10~20 집을 보여주면 보통 한 건 정도는 계약이 됐어요. 지금은 20~30집을 보여줘도 계약 성사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해요"라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는 일부 일선 도시와 최고 요지 주택 외에는 차갑게 식어 있다. 현재 코로나19 발생지 후베이성을 비롯, 산둥(山东)성 장시(江西)성 등 인구 유출이 많은 지역 집 값은 계속 떨어지는 중이다. 대도시 아파트 한 채 가격이 우리 돈 15억~20억원 정도인데 비해 이들 도시에는 2000만 원 이하의 집도 많다.

부동산 경기가 안좋다는 사실은 지방 정부와 건설사들의 부동산 시장 부양책을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장시성은 부동산 거래를 촉진하려고 성 정부와 부동산 개발 기업 공동으로 "홍(红) 5월" 캠페인을 벌였다. 산둥성 수도 지난(济南)시 부동산 기업들은 집을 사면 10년 관리비를 보조하겠다는 광고 전단을 뿌렸다.

심지어 베이징에서도 '30만위안(5000만원) 할인' '1만원 계약금으로 입주한뒤 두달 후 무조건 환불' '고객 추천 계약시 무조건 1만 위안 소개료 지급' 과 같은 조건의 아파트 판촉행사가 열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속에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일선 도시 일부 지역 집값만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4월 말 베이징의 부동산 중개 체인 '워아이워자' 점으로 손님이 들어가고 있다.   2020.05.11 chk@newspim.com

코로나19의 터널을 나온 2020년 5월 현재 중국 대부분 도시 아파트 시장은 구매자 보다는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로 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집마련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 "구매자는 마음이 느긋해요. 팔려는 사람들의 마음만 급해진 거지요". 천 주임은 이렇게 설명하면서 "당분간 중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구만 많은게 아니라 집도 많다. 어떤 면에서는 집이 남아 돌아서 걱정인 나라다. 통계에 따르면 도시의 아파트(주택) 공실률은 22%에 달한다. 아파트 5채 중 한채는 빈집이라는 얘기다. 중국 도시가구 주택 소유 현황을 보면 10가구 중 6가구가 내 집을 보유하고 있다.

두 채 이상과 세 채 이상 소유 가구도 각각 31%, 10.5%에 달한다. 중국은 도시화율이 60%인 상황에서 도시의 주택(아파트) 잔량이 3억 5000채에 달한다. 대략 가구당 1. 2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평균 거주 면적은 40 평방미터로 미국(67 평방미터)에 비해 작지만 주택 수에서는 대부분 선진국을 넘어서는 구조다. 집이 남아도는 현상, 즉 공실률은 호황때는 별 문제가 아니지만 불황시에는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 이후 주택 대출 상환 부실률이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엄청난 통화 부양이 없을 경우 중국의 향후 집값은 계속 하락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10일 '팡주부차오(房住不吵, 집은 투기 수단 아니다)'의 입장을 다시 강조하면서 "부동산을 단기 경기 부양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은 정부의 주택 안정 정책에 호응해 '미래 집값이 양파 가격 처럼 싸질 것'이라는 표현으로 집갑 하락을 점쳤다. 마윈의 집값 하락 예측은 공급이 넘치기 때문이라는 게 주된 근거다.

하지만 이는 나라 전체의 부동산 시장을 놓고 하는 얘기이고 다른 한편에서 보면 일선 대도시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가격 상승 압력이 강한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대도시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요지를 포함해 인구 유입이 많은 장삼각 지역과 웨강아오 인근 도시 요지의 아파트 수요는 여전히 막강하고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학군이 좋은 베이징의 일부 주거지는 5.1 노동절 연휴에도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후 베이징 현지 한국계 은행 책임자는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특히 교통과 학군이 뛰어난 지역 아파트는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코로나19의 와중에도 선전시 신용 대출 은행 창구에 주택 구매자들이 장사진을 이룬 것이 이런 전망을 뒷바침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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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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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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