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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 A주 외국인 투자 동향 '북상자금'으로 알아본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08일 17:11

최종수정 : 2020년05월11일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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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가중된 A주 투자 방향의 참고지표

[편집자] 독자 여러분의 효율적인 주식투자를 위해 뉴스핌이 [공부합시다] 코너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공부합시다-중국편]이 익숙하지 않은 시장 환경, 제한적인 정보로 A주 투자전략을 고민하고 계신 투자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에 휩싸여 지지부진한 변동 장세를 이어온 중국 증시가 2차 무역전쟁 발발이라는 또 다른 초대형 위기에 직면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방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에 외국인들의 중국 증시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 증시 투자의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북상자금(北上資金)'을 [공부합시다]의 첫 번째 주제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 북상자금이란 무엇인가

'북상자금'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 시장의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 시장은 크게 '중국 본토 시장'과 '홍콩 시장'으로 구분된다. 중국 본토 시장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A주(중국인 투자 전용 주식)와 B주(외국인도 투자할 수 있는 주식)로 구성된다. 홍콩 시장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R주(레드칩·RedChip, 중국 본토 외의 지역에 설립돼 있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 주식)와 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로 분류할 수 있다. 

중국 본토 A주는 B주에 비해 상장기업의 종류와 규모 면에서 훨씬 크고 다양하다. A주가 메이저리그라면, B주는 마이너리그에 비유할 수 있다. 군침이 도는 투자의 기회가 훨씬 다양하게 구비된 A주는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A주와 B주는 '투자 자격'에 있어서도 차별화된다. 과거 A주 시장은 중국 내국인과 자격을 인정받은 외국인만 진입이 가능했다. 여기서 말하는 자격을 인정받은 외국인은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달러화로 중국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은 외국 기관) 또는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위안화로 중국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은 외국 기관)를 지칭한다. 엄격히 말해 일반 개인투자자가 아닌 기업이나 기관 등을 의미하며, 개인투자자는 기관을 통한 간접투자만 가능했었다.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홍콩 증시에 비해, 중국 증시는 이처럼 외국인 투자들이 진입하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개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금단 구역과 같았던 A주 시장의 문은 2014년 11월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권거래소<滬>와 홍콩 증권거래소<港> 간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와 2016년 12월 선강퉁(深港通, 선전증권거래소<深>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의 시행으로 활짝 열리게 된다.

후강퉁은 후구퉁(滬股通, 홍콩거래소를 통한 상하이 주식 거래)과 강구퉁(港股通, 상하이∙선전거래소를 통한 홍콩 주식 거래)으로, 선강퉁은 선구퉁(深股通, 홍콩거래소를 통한 선전 주식 거래)과 강구퉁으로 분류되며, 후구퉁과 선구퉁을 통틀어 루구퉁(陸股通, 홍콩거래소를 통한 외국 자본의 상하이와 선전 주식 거래)이라 부른다.

이를 통해 개인 외국인 투자자들 또한 특별한 자격이 없어도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A주를 사고 팔 수 있게 됐고, 중국 본토 투자자들 또한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북상자금(北上資金)이란 용어는 후·선강퉁 제도가 시행되면서 파생적으로 등장했다. 북상자금에 대응하는 말로는 남하자금(南下資金)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북(北)은 중국 본토를 남(南)은 홍콩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북상자금은 홍콩증권거래소(루구퉁 방식)를 통해 중국 본토 A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 자금을, 남하자금은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 대륙의 투자 자금으로 해석된다. 쉽게 말해 북상자금의 유입은 해외 투자자들이 A주를 사들인다는 뜻으로, 북상자금의 유출은 해외 투자자들이 A주를 판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19년 북상자금의 흐름을 살펴보면 '저가매수, 고가매도' 타이밍 예측에 있어 세 차례의 눈에 띄는 적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북상자금을 알면, 투자 방향이 보인다

북상자금은 스마트 머니(Smart Money)로 불린다. '스마트 머니'란 돈이 될 수 있는 시점과 투자처를 빠르게 찾아내 한 발 앞 서 투자에 나서는 '현명한 돈(중국어로 聰明錢)'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매우 간단해 보이는 투자 원칙이지만, 그 시기가 언제이며 그 투자 대상을 무엇으로 삼아야 할 지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 북상자금은 투자자들에게 꽤 유용한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대외적 변수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북상자금의 흐름은 향후 A주의 추이와 투자 방향을 유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통해 볼 때 북상자금이 A주로 대거 몰리면 그 이후 주가도 상승하는 현상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 즉, 싼 값에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내는 '저가 매수 및 고가 매도' 타이밍 예측에 있어 꽤 높은 적중률을 보여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춘절(중국의 설)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2월 3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 이상 급락하고 3000개에 가까운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A주를 대거 사들였다. 이날 A주로 순유입된 북상자금 규모는 199억32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이후 2월 21일까지 단 몇 일 만에 상하이종합지수는 12.5% 상승했고, 3039포인트 선까지 회복했다. 이와 함께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A주의 우량주는 춘절 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하거나, 주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4월에는 532억5800만 위안의 북상자금이 유입돼 월간 기준으로 상위 여섯번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4월 한달 간 상하이종합지수는 3.99%, 선전성분지수는 7.62% 상승했다.

◆ A주 지분 빠르게 넓혀가는 북상자금 

A주에서 북상자금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이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는 루구퉁, QFII, RQFII의 세 가지가 있다. 지난해 말까지 A주로 유입된 해외 투자 자금 중에서 루구퉁 방식으로 거래된 북상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QFII와 RQFII를 통해 유입된 해외 자금은 30%에 불과하다. 현재 북상자금이 보유하고 있는 A주 상장사 주식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A주에서 유통되는 전체 시총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루구퉁을 통해 A주를 매입할 경우 심사가 필요 없고, 투자 금액의 제한이 없으며, 정보 공개의 투명성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훨씬 편리하고 안전한 투자 루트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중국 당국이 QFII, RQFII의 투자 한도를 폐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으로 중국 증권 시장에 대한 외국 기관의 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나서면서 QFII, RQFII를 통한 A주 투자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북상자금이 A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한 만큼, 북상자금의 유출입이 A주 전체의 흐름을 극적으로 전환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북상자금의 유출입 동향은 A주를 상승 흐름으로 이끌 보조 추진장치 역할은 할 수 있어도, 전체 A주 흐름을 좌지우지할 핵심 요인은 될 수 없으며, 이에 절대적인 투자의 지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투자의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지수는 외국인 자본의 A주 유입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서, 양대 지수에서의 A주 비중 확대는 북상자금의 유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상관성이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루구퉁을 통한 북상자금 유입 규모는 각각 607억 위안, 1997억 위안, 2942억 위안, 3517억 위안으로 지난 4년간 외국인 자본은 A주로 빠르게 유입됐다. 특히, 2017년 A주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서 북상자금 순유입 규모는 처음으로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MSCI에서 A주의 편입 비중이 5%에서 10%로 확대된 2019년 5월 28일의 경우, 거래시간 내 종가매매 5분 전에 100억 위안에 달하는 북상자금이 A주로 유입됐고, 이날 상하이종합지수 또한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급반등하며 마감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북상자금'은 후강퉁과 선강퉁 제도 하에,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본토 A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 자금을 의미한다.

◆ 북상자금 투자 인기 종목에 주목하자

북상자금의 동향은 A주 투자 대상 선정에 있어서도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3년 정도의 북상자금 유출입 데이터를 살펴보면, 북상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업종은 요식·여행과 식품·음료였으며, 이들 업종 종목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0%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북상자금은 성장가능성이 크지만 저평가 돼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저평가 가치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백주, 유명 브랜드, 금융, 과학기술, 증권사, 은행 업종 관련주를 들 수 있다. 

4월 한달 간 북상자금이 사들인 A주 종목 순위를 살펴보면, 식품음료(백주) 종목인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과 오량액(五糧液 000858.SZ), 가전 종목인 메이디그룹(美的集團 000333.SZ)이 상위권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귀주모태의 경우 4월 한 달간 북상자금 유입 규모가 42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로 인해 귀주모태의 주가는 4월 한달 간 14.75% 상승했고, 주가와 시총은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인 1300위안과 1조6000만 위안을 돌파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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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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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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