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공부합시다] A주 외국인 투자 동향 '북상자금'으로 알아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확실성 가중된 A주 투자 방향의 참고지표

[편집자] 독자 여러분의 효율적인 주식투자를 위해 뉴스핌이 [공부합시다] 코너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공부합시다-중국편]이 익숙하지 않은 시장 환경, 제한적인 정보로 A주 투자전략을 고민하고 계신 투자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에 휩싸여 지지부진한 변동 장세를 이어온 중국 증시가 2차 무역전쟁 발발이라는 또 다른 초대형 위기에 직면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방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에 외국인들의 중국 증시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 증시 투자의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북상자금(北上資金)'을 [공부합시다]의 첫 번째 주제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 북상자금이란 무엇인가

'북상자금'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 시장의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 시장은 크게 '중국 본토 시장'과 '홍콩 시장'으로 구분된다. 중국 본토 시장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A주(중국인 투자 전용 주식)와 B주(외국인도 투자할 수 있는 주식)로 구성된다. 홍콩 시장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R주(레드칩·RedChip, 중국 본토 외의 지역에 설립돼 있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 주식)와 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로 분류할 수 있다. 

중국 본토 A주는 B주에 비해 상장기업의 종류와 규모 면에서 훨씬 크고 다양하다. A주가 메이저리그라면, B주는 마이너리그에 비유할 수 있다. 군침이 도는 투자의 기회가 훨씬 다양하게 구비된 A주는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A주와 B주는 '투자 자격'에 있어서도 차별화된다. 과거 A주 시장은 중국 내국인과 자격을 인정받은 외국인만 진입이 가능했다. 여기서 말하는 자격을 인정받은 외국인은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달러화로 중국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은 외국 기관) 또는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위안화로 중국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은 외국 기관)를 지칭한다. 엄격히 말해 일반 개인투자자가 아닌 기업이나 기관 등을 의미하며, 개인투자자는 기관을 통한 간접투자만 가능했었다.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홍콩 증시에 비해, 중국 증시는 이처럼 외국인 투자들이 진입하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개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금단 구역과 같았던 A주 시장의 문은 2014년 11월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권거래소<滬>와 홍콩 증권거래소<港> 간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와 2016년 12월 선강퉁(深港通, 선전증권거래소<深>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의 시행으로 활짝 열리게 된다.

후강퉁은 후구퉁(滬股通, 홍콩거래소를 통한 상하이 주식 거래)과 강구퉁(港股通, 상하이∙선전거래소를 통한 홍콩 주식 거래)으로, 선강퉁은 선구퉁(深股通, 홍콩거래소를 통한 선전 주식 거래)과 강구퉁으로 분류되며, 후구퉁과 선구퉁을 통틀어 루구퉁(陸股通, 홍콩거래소를 통한 외국 자본의 상하이와 선전 주식 거래)이라 부른다.

이를 통해 개인 외국인 투자자들 또한 특별한 자격이 없어도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A주를 사고 팔 수 있게 됐고, 중국 본토 투자자들 또한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북상자금(北上資金)이란 용어는 후·선강퉁 제도가 시행되면서 파생적으로 등장했다. 북상자금에 대응하는 말로는 남하자금(南下資金)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북(北)은 중국 본토를 남(南)은 홍콩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북상자금은 홍콩증권거래소(루구퉁 방식)를 통해 중국 본토 A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 자금을, 남하자금은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 대륙의 투자 자금으로 해석된다. 쉽게 말해 북상자금의 유입은 해외 투자자들이 A주를 사들인다는 뜻으로, 북상자금의 유출은 해외 투자자들이 A주를 판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19년 북상자금의 흐름을 살펴보면 '저가매수, 고가매도' 타이밍 예측에 있어 세 차례의 눈에 띄는 적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북상자금을 알면, 투자 방향이 보인다

북상자금은 스마트 머니(Smart Money)로 불린다. '스마트 머니'란 돈이 될 수 있는 시점과 투자처를 빠르게 찾아내 한 발 앞 서 투자에 나서는 '현명한 돈(중국어로 聰明錢)'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매우 간단해 보이는 투자 원칙이지만, 그 시기가 언제이며 그 투자 대상을 무엇으로 삼아야 할 지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 북상자금은 투자자들에게 꽤 유용한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대외적 변수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북상자금의 흐름은 향후 A주의 추이와 투자 방향을 유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통해 볼 때 북상자금이 A주로 대거 몰리면 그 이후 주가도 상승하는 현상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 즉, 싼 값에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내는 '저가 매수 및 고가 매도' 타이밍 예측에 있어 꽤 높은 적중률을 보여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춘절(중국의 설)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2월 3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 이상 급락하고 3000개에 가까운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A주를 대거 사들였다. 이날 A주로 순유입된 북상자금 규모는 199억32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이후 2월 21일까지 단 몇 일 만에 상하이종합지수는 12.5% 상승했고, 3039포인트 선까지 회복했다. 이와 함께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A주의 우량주는 춘절 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하거나, 주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4월에는 532억5800만 위안의 북상자금이 유입돼 월간 기준으로 상위 여섯번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4월 한달 간 상하이종합지수는 3.99%, 선전성분지수는 7.62% 상승했다.

◆ A주 지분 빠르게 넓혀가는 북상자금 

A주에서 북상자금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이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는 루구퉁, QFII, RQFII의 세 가지가 있다. 지난해 말까지 A주로 유입된 해외 투자 자금 중에서 루구퉁 방식으로 거래된 북상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QFII와 RQFII를 통해 유입된 해외 자금은 30%에 불과하다. 현재 북상자금이 보유하고 있는 A주 상장사 주식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A주에서 유통되는 전체 시총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루구퉁을 통해 A주를 매입할 경우 심사가 필요 없고, 투자 금액의 제한이 없으며, 정보 공개의 투명성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훨씬 편리하고 안전한 투자 루트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중국 당국이 QFII, RQFII의 투자 한도를 폐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으로 중국 증권 시장에 대한 외국 기관의 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나서면서 QFII, RQFII를 통한 A주 투자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북상자금이 A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한 만큼, 북상자금의 유출입이 A주 전체의 흐름을 극적으로 전환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북상자금의 유출입 동향은 A주를 상승 흐름으로 이끌 보조 추진장치 역할은 할 수 있어도, 전체 A주 흐름을 좌지우지할 핵심 요인은 될 수 없으며, 이에 절대적인 투자의 지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투자의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지수는 외국인 자본의 A주 유입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서, 양대 지수에서의 A주 비중 확대는 북상자금의 유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상관성이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루구퉁을 통한 북상자금 유입 규모는 각각 607억 위안, 1997억 위안, 2942억 위안, 3517억 위안으로 지난 4년간 외국인 자본은 A주로 빠르게 유입됐다. 특히, 2017년 A주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서 북상자금 순유입 규모는 처음으로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MSCI에서 A주의 편입 비중이 5%에서 10%로 확대된 2019년 5월 28일의 경우, 거래시간 내 종가매매 5분 전에 100억 위안에 달하는 북상자금이 A주로 유입됐고, 이날 상하이종합지수 또한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급반등하며 마감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북상자금'은 후강퉁과 선강퉁 제도 하에,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본토 A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 자금을 의미한다.

◆ 북상자금 투자 인기 종목에 주목하자

북상자금의 동향은 A주 투자 대상 선정에 있어서도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3년 정도의 북상자금 유출입 데이터를 살펴보면, 북상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업종은 요식·여행과 식품·음료였으며, 이들 업종 종목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0%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북상자금은 성장가능성이 크지만 저평가 돼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저평가 가치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백주, 유명 브랜드, 금융, 과학기술, 증권사, 은행 업종 관련주를 들 수 있다. 

4월 한달 간 북상자금이 사들인 A주 종목 순위를 살펴보면, 식품음료(백주) 종목인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과 오량액(五糧液 000858.SZ), 가전 종목인 메이디그룹(美的集團 000333.SZ)이 상위권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귀주모태의 경우 4월 한 달간 북상자금 유입 규모가 42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로 인해 귀주모태의 주가는 4월 한달 간 14.75% 상승했고, 주가와 시총은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인 1300위안과 1조6000만 위안을 돌파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