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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마스크 벗는 시민들, 생활방역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0년05월06일 16:28

최종수정 : 2020년05월06일 16:28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에도, 초여름 더위에 마스크 벗는 시민들↑
전문가들 "방심은 절대 금물...가을 대유행에 대비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이학준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시민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더구나 다중이용시설도 운영을 재개하면서 일부에선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생활 수칙을 준수하면서 가을쯤 예상되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입장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이날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한 관람객들만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으며, 밀집을 피하고자 시간당 30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2020.05.06 dlsgur9757@newspim.com

정부는 45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전환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주요 내용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환기 및 주기적 소독 등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한데 따른 조치다. 문제는 초여름 날씨를 보였던 5월 초 황금 연휴에 이어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시민들이 하나 둘씩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원 김모(30·여) 씨는 "출퇴근 만원 지하철을 제외하곤 마스크를 벗고 다닌지 며칠 됐다"며 "갑자기 너무 더워지는 바람에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히고 어지럽다"고 토로했다.

시민 김모(27) 씨도 "코로나19 공포가 3개월이 넘다보니 무뎌진데다 날씨가 더워서 마스크를 도저히 낄 수가 없다"며 "코로나19가 활성화 됐을 때도 걸리지 않았고 혹시나 코로나19에 걸리게 되더라도 완치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문을 닫았던 미술관, 박물관, 종교시설,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이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여는 것도 코로나19 집단감염 재발을 우려하는 이유다.

직장인 강모(27) 씨는 "생활 속 거리두기 등으로 6월 결혼식을 예정대로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요가학원도 다시 문을 열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날씨까지 더워지면서 숨쉬기가 힘들어 마스크를 빼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45·여) 씨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 마스크를 쓰지도 않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또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든다"고 혀를 내둘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3월 22일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이 나들이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면서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 100여명에서 4월 하순 이후 9.1명으로 순차적으로 감소했다. 이날 끝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내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2020.05.05 pangbin@newspim.com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됐어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계절에 따른 시민들의 생활양식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밀폐된 실내로 모이는 가을철 다시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는 많이 줄어서 안정세이고,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어서 현재로서는 폭발적으로 발생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현재는 가을인 9~10월 대유행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정신적, 체력적 충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아무래도 여름에는 마스크를 쓰면 땀이 차고 습진도 생길 수 있다"면서도 "밀폐된 공간이나 모임 및 집회는 꼭 필요하지 않으면 가급적 참석하지 말고, 대중교통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F80과 덴탈마스크는 기능 면에서 동급"이라며 "덴탈마스크는 위·아래가 트여 있어 숨쉬기는 더 편하다"고 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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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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