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신천지교회'에 대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시설폐쇄 명령을 유지한다. 또 다중이용 교통수단과 공공시설을 이용할 경우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대구시의 대응방향을 담은 대 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05.05 nulcheon@newspim.com |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대구시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담화문에서 "대구시는 정부의 생활방역 정책에 보폭을 맞추되 대구의 상황에 맞게 정부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담검사와 역학조사 역량 유지.강화 △ 의료계 협업통한 환자분류시스템 체계 강화 및 맞춤형 치료 병상.의료장비.보호구 사전 준비 △ 대구형 세부 방역지침 마련 및 장비.인력.예산지원 △ 코로나19 방역대책 정보 시민사회 공유 및 현장과 방역당국 협력체계 구축 △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상시 가동 등을 담은 시민참여형 상시방역체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정부는 지난 3월 22일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6일부터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보장하면서 감염 예방과 차단 활동을 병행하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고 오는 13일부터는 고3을 시작으로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그러나 지금 대구의 상황은 일상으로의 성급한 복귀보다 더 철저한 방역에 무게 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며 '대구형 방역대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중교통수단과 공공시설 이용 경우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 발동과 대구시가 운영하는 실내 공공시설의 휴관을 오는 19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마스크 쓰기 의무화' 관련, 1주일간의 홍보.계도 기간을 거쳐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되는 오는 13일부터 강력하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연장, 도서관, 미술관, 체육관 등 대구시 운영 실내 공공시설 휴관 관련, 앞으로 2주간 시설별 세부방역지침을 마련해 자체 모의훈련 실시 등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완벽하게 준비한 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또 5일 개막한 프로야구와 오는 8일 예정된 프로축구는 최소 2주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시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예약제와 지정좌석제 운영 등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는 방안을 프로구단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취약 대상인 65세 이상 노인 보호를 위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생활복지시설은 향후 2주간 개방하지 않고,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개방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요양원,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의 신규 환자와 종사자에 대해 입원 전에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가족들의 면회를 제한하는 대신 영상면회시스템 도입 등 예방적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전파 감염원이 되었던 신천지교회 관련,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시설폐쇄 명령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신도들의 모임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다시는 신천지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대구시의 대응방향을 제시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2020.05.05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학교와 교육청, 구・군 보건소와 감염병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 방역 신속대응반'을 구성해 비상시를 대비한 모의훈련 실시 등 등교 수업에 따른 방역 대책을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순차적 등교 방침과 달리 대구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대구시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을 강화한 '7대 기본생활수칙'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실천"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민들은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전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길을 슬기롭게 헤쳐 왔다. 우리가 겪었던 시간, 그 아픔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대한민국의 코로나19는 대구시민이 겪어냈고, 또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유행이 끝나고 치료제와 백신이 상용화돼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시민의 하나 된 힘으로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온 힘을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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