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힐튼호텔 직원이 아마존으로 출근…코로나19에 '직원 빌려주기' 유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마존·크로거 등 호텔·외식 업체와 직원 공유
일본에서도 '마이바스켓'·데마에칸 등도 참여
직원 공유, 정부 실업대책 민간에서 보완 가능한 대안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코로나19로 임시 휴무에 들어간 기업이 자사 직원을 다른 업종에 보내 일하게 하는 '직원 공유'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예컨대 피해가 가장 컸던 외식 업체, 호텔·숙박 업체 직원들이 한창 일손이 부족한 유통 기업에 일정 기간 근무하다가 기존 회사로 복귀하는 방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힐튼그룹은 3월 하순 다른 회사로의 임시 채용을 알선하는 내부 직원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무급휴직을 떠난 힐튼 직원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아마존, 페덱스 등 직원공유 제휴를 맺은 약 80개사의 구직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직원 수만 명을 대상으로 90일간 무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 등 제휴회사들의 구직 규모는 100만 명을 넘는다. 힐튼 직원은 휴직 기간 선택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수입을 유지하다가 코로나19가 수습되면 복귀가 가능하다.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기업들이 직원공유에 나선 건 업종에 따라 코로나19의 파급효과가 양극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 및 외출제한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관광, 식음료, 서비스업 등은 종업원이 넘쳐 시름하고 있다. 반면 수요가 급증한 온라인 판매와 택배, 음식 배달업체는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3월 중순 이후 17만5000명, 음식배달 업체인 인스타카트는 55만 명의 종업원을 새로 뽑고 있다.

아마존 외에도 미국 최대 수퍼마켓 체인 '크로거'도 최근 미국 내 호텔·외식 업체와 손잡고 이 업체들에 소속된 직원 수만명을 임시직으로 고용했다.

이종기업 간 직원공유는 업황이 부진하면 종업원을 해고하는 게 일반적인 미국의 기업문화에서 다소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이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스스로 내놓은 대안이다.

일본 대형 유통 체인 이온이 운영하는 식품 전문 매장 '마이바스켓'은 외식 업체 소속 직원을 택배 직원으로 임시 채용하고 있다. 또 신흥 배달전문 앱 회사인 '데마에칸'은 정부의 휴업요청으로 가게 문을 닫은 영세 음식점들 종업원을 배달 직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 할인마트 체인 '알디'도 지난 3월 맥도널드 직원을 임시 채용했다.

직원 공유를 가장 먼저 시작한 국가는 코로나가 시작된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약 400만명이 직원 공유로 일자리를 다시 얻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회사는 중국 알리바바 계열 해산물 전문 슈퍼마켓인 푸마생선이다. 푸마생선은 지난 2월 외식업체 등 40개 이상의 회사로부터 5000명 이상의 종업원을 임시 채용해 배달 직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푸마생선의 직원공유 사례를 도입한 결과 중국 정부는 외식업계 종업원 400만 명의 휴직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종기업 간 직원공유가 정부의 실업대책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업 상태가 장기화하면 정부의 실업보조금 지출이 급증해 국민의 납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의 실업 대책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민간 차원에서 서로 다른 분야 간 제휴로 고용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일손 부족에 직면한 인터넷 유통 업체가 다른 업종 기업에서 기간을 정해두고 직원을 빌리는 '종업원 셰어'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