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가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0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건희 여사와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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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핌DB] |
신 변호사는 "김 여사는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뜸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 했다"며 "요즘 이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나 황망한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 생각하시지 말라고 달래며 약간의 위안을 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또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었겠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며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고 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신 변호사는 "한동훈은 사실 불쌍한 인간입니다. 그는 '허업(虛業)'의 굴레에 빠져, 평생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권 낭인'이 되어 별 소득 없이 쓸쓸히 살아갈 것입니다. 그는 그야말로 인생의 낭비자일 뿐입니다"라고 말하며 그를 용서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권했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오는 21일 오후 2시 김건희 특별검사(특검)에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