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완도군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독거노인을 포함한 경로당 이용 어르신 5000여 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8개월간 우울증 검사와 예방 교육 및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완도군의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31.4%인 1만 5946명이며, 이중 3.9%인 2004명이 홀로 사는 어르신이다.
노인 우울 치료 프로그램 [사진=완도군] 2020.05.04 yb2580@newspim.com |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평소 어르신들이 자주 방문하던 경로당, 노인대학 등이 문을 닫게 되면서 어르신들의 무료함과 외로움이 우울증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군에서는 어르신들의 정신 건강과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위해 우울증을 조기 발견해 관리하고자 노인 우울증 예방관리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에 시작하는 만큼 예방행동 수칙을 숙지 후 시행된다.
군은 5~6월에는 노인 우울 검사지(GDS)를 활용해 검사를 실시하고, 6~8월에는 경로당·경로복지센터 등 305개소와 노인대학 5개소를 순회하며 우울증 및 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8~12월에는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정신과 전문의 상담 및 치료기관 연계, 치료 프로그램 운영, 중증 대상자 사례 관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선종 완도군보건의료원 원장은 "노인 우울증은 '나이 먹고 우울해지는 게 당연한 거지'라고 생각해서 치료가 늦어지거나, 치매로 오인해 우울증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며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병인 만큼 주저하지 말고 우울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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