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이 1일(현지시간) 27년전 성추행 의혹 주장에 대해 "그런 일을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며 정면으로 부인했다.
최근 타라 리드(56)라는 여성은 1993년 상원 의원이었던 바이든이 의원 사무실 지하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리드는 당시 바이든 의원실에서 인턴 관리를 돕는 사무 보조원으로 근무했으며 성추행 사건 직후 상원에도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재 관련 서류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날 MSNBC 방송에 출연한 바이든 전 부통통령은 관련 질문에 대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7년 후에 이 모든 것이 왜 제기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나는 그녀의 동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서도 당시 리드가 문제를 제기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직원 기록이 있으면 국립문서보관소가 공개할 것을 상원이 요청해달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월 제기된 리드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 침묵했다. 그러나 성추문 의혹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운동을 앞두고 대형 악재가 될 기미를 보이자 적극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인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평소 주변 여성들에 대한 과도한 스킨십으로 종종 '나쁜 손' 논란을 자초했다. 그때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격의없는 친근감의 표현이었을 뿐이었다며 해명해왔다.
하지만 리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시 자신의 옷 속에 손을 넣고 노골적인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자,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도 바이든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그가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맞상대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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