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공식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당 경선이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도 포기한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지지까지 얻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방청객 없는 TV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0.03.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영상으로 공개한 성명에서 "건강보험개혁법 통과를 위해 수행한 역할 등 바이든 전 부통령의 국정 관련 경험은 그가 지도자로서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입증한다"며 "그는 코로나19(COVID-19)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라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에 맞서 이성과 회복력의 목소리를 내 왔고, 이 위기를 빠져나갈 수 있는 명확한 길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간 대선 경선에서 승승장구하며 기세를 몰아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존재감이 축소돼 왔다.
그러던 참에 나온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지 표명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현직 민주당 지도자들뿐 아니라 유력 기후변화 운동가인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와 소속 조합원이 40만여명에 달하는 전미자동차노조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도 공식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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