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노조원 40만명이 넘는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UAW)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UAW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안정적인 리더십과 노동자의 권리 보호에 더 많은 균형을 필요로 한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기업 지배력을 제한하고 단체 교섭을 장려하며 노동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보수, 혜택, 보호를 받도록 하는 데 전념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약속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노조 협상단은 현재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사측과 공장 가동 재개에 대해 논의 중이다. UAW는 이와 관련해 "이번 사안은 대통령 리더십이 과학을 기반으로 한 지침에 따르고 노동자가 자신의 안전과 복지에 대해 논의할 자리를 마련해줄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UAW는 미국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해 바이든 후보의 계획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동차 3사 최고경영자들과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을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해 자문을 하도록 지명했지만 UAW는 포함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업체의 약 15만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대변하는 UAW는 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왔으나, 지난 세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노조 회원의 약 30%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내부 설문 결과 나타났다고 이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016년에도 UAW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지만 32% 이상의 회원이 공화당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UAW의 부패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지난달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물러난 게리 존스 전 위원장을 기소했는데, 이는 앞서 부패 혐의자 13명을 기소한 뒤의 일이다.
미국 미시건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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