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명의 사채·출연료 횡령 등 혐의
경찰, 기소 의견으로 매니저 검찰 송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5)을 상대로 7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사기를 쳤다는 의혹을 받는 매니저 김모(60) 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기,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유진박 인스타그램] |
앞서 김 씨는 지난 1월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해 5월 김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김 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진박 소유 부동산을 동의 없이 팔아 매매대금 4억8000만원을 횡령하는 등 총 7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강서경찰서는 검찰의 수사 지휘 아래 해당 고발 사건을 수사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유진박을 피해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유진박은 김 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박은 미국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리며 인기를 얻었지만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전성기 때 자신을 도와준 김 씨를 다시 만나 2016년부터 매니저로 함께 일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