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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검증 끝난 사람" 단언에 비대위 진통...홍준표 "부패 인사"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0:51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16:42

통합당, 28일 전국위 열고 비대위 의결 예정
김종인, 홍준표·유승민·안철수에 "지난 대선에 검증 끝나"
홍준표 "93년 뇌물 비리 부패 인사...기웃거리지 말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4·15 총선에서 궤멸급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이 당 수습 과정에서도 여전히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0대 기수론'을 앞세우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에 대해 '이미 검증 끝난 사람'으로 단언하며 당 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연일 '뇌물 부패 비리 연루자'로 규정하며 김종인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2020.04.16 kilroy023@newspim.com

김종인 전 위원장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에 출생한 사람 중 비전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국가적 지도자로 부상했으면 한다"며 2017년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에 대해선 "미안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다 끝났는데 뭘 또 나오느냐"고 했다.

이른바 김종인발(發) '4대 기수론'이 확산되며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당 지도부급 인사들이 유탄을 맞은 셈이다.

그러자 '김종인 비대위 불가론'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 중 선봉에 선 인사는 홍 전 대표다.

당초 김종인 비대위의 필요성을 거론했던 홍 전 대표는 자신을 저격하는 발언이 나오자 곧바로 김 전 위원장이 과거 비리 인사였다고 주장하며 연일 비판에 나서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김 전 위원장이 연루돼 있고, 자신의 수사에 그가 죄를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뇌물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주임검사는 함승희 검사였다"며 "밤샘 수사를 했어도 자백하지 않는 그에게 함 검사가 아침에 조사실을 나오면서 '홍준표가 대검 파견 나와 있다. 조사하러 올 것이다. 그는 조폭수사 전문이라서 거칠게 수사한다'라고 겁을 주었다고 하며 나보고 들어가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하고 있는 그에게 '가인 김병로 선생 손자가 이런 짓을 하고도 거짓말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더 이상 뻗대면 뇌물 액수가 더 크게 늘어 날 건데 지금까지 추적한 것으로 끝내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며 "단 두 마디에 밤새 뻗대던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정치판에서 개혁 운운하며 노욕을 채우는 것은 더 이상 용납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제 우리당 언저리에 더 이상 기웃거리지 말라. 뇌물 전과자로 개혁 대상자인 분이 지금까지 개혁팔이로 이당 저당 오가면서 비례대표 5선을 했으면 그만 만족하고 그만둘 때가 됐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8.12.26 kilroy023@newspim.com

또 다른 대상자인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대표는 직접적인 관련 발언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다만 유 의원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유 의원은 지난 23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비대위를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왜 졌는지 알아내고,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며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거리를 뒀다.

백승주 미래한국당 의원도 김 전 위원장의 '검증 끝난 사람' 발언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개인으로서 '특정 정치인들의 시효가 지났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비대위원장 지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당내 누구에게도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다,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이어 "당원들의, 국민들의 선택과정을 통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누가 배제하고, 배제 안하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당의 사실상 대표가 되는 게 아니냐. 그런 입장에서 특정 정치인의 시효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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