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코로나19] 성윤모 장관 "조선업 안심 못해…2016년보다 더한 수주절벽 가능성"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0:30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16:29

주요 조선사 및 기자재업계 대표들과 간담회
사태 장기화시 '수요-생산-유동성' 위기 우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산업당국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선업계가 2016년보다 더한 수주절벽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주요 조선사 및 기자재업계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조선사별로 1~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고, 조선업계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해 생산차질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유동성도 다른 업종보다는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아직 안심할 수는 없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전 세계적인 불황이 심화되면 2016년보다 더한 수주 절벽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선업계는 '수요-생산-유동성' 등에서 트리플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22 dlsgur9757@newspim.com

우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컨테이너선 물동량 감소,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의사결정(FID) 지연으로 우리 주력 선종인 LNG선,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만약 선주 감독관, 해외 엔지니어 입국 애로로 검사승인 지연, 시운전 차질 등 발생시 납기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한 수주 감소, 조선업에 대한 여신 축소, 선주사에 대한 선박금융 위축, 인도 연기 등이 장기화될 경우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했다.

산업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조선사의 총 수주잔량은 211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조선사들은 1~2년간 건조할 일감을 확보해 정상 조업중이다. 다만 1분기 글로벌 선박 발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70% 감소한 239만CGT에 그쳤다. 이 중 한국이 40만CGT를 수주해 자국발주·자국수주가 92만CGT에 달하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3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조선산업에 제작금융 등 약 8조원을 공급하고, 선수금 환급보증도 적기 발급되도록 하는 정부대책을 확정했다. 또 조선업에 대해 특별고용업종 지정 연장을 검토키로 했으며, 부품·기자재업체들에 대해서는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제작비용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선소 및 기자재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제작금융 등 유동성 지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규모 유지 및 적기발급 ▲외국 기술전문인력 입국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조선사들은 제작금융 등 지원 확대, 선박 인도금 담보부 운영자금 대출 지원 등을, 기자재사들은 제작금융 만기 연장 및 운전자금 공급 확대 등을 요청했다. 또 RG 지원과 관련해서는 선수급 환급보증 한도 확대 및 신속한 발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외국 기술전문인력 입국절차 간소화, 조선기자재 수출 해외거점기지 확대 등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우선 제작금융, RG 지원 등 업계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면서 "대책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고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어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내 산업·위기대응반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2020.01.03 tack@newspim.com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