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봉쇄 완화 세부안 공개
"과학적인 정책에 따라 점진적 활동 재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강력한 봉쇄조치를 내린 이탈리아가 내달 4일(현지시간)부터 봉쇄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COVID-19)로 봉쇄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리알토다리 위에 한 커플이 서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10 mj72284@newspim.com |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말께 봉쇄의 점진적 해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콘테 총리는 '최대의 주의'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과학적인 정책에 맞게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콘테 총리는 "합당한 예외가 5월 4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월 9일부터 필요치 않은 때에 주민들이 집 밖을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다.
콘테 총리는 "모든 경제활동을 즉각 내일 아침부터 재개하자고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도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무책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테 총리는 "우리는 국가의 (경제활동 재개) 계획에 근거해 행동해야 하며 이것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탈리아에서는 2만411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
전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사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왔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나왔다고 판단한 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일부 재개하기 시작했다. 독일은 전날부터 일부 상점들의 영업을 허용했다. 덴마크 역시 초등학교가 개학했으며 스페인 정부 역시 강력한 제재를 어떻게 해제할지를 논의 중이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3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 경제가 올해 8%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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