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핫펠트 "가두고 감추고 싶지 않았어요"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13: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담백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원더걸스 예은이 아닌 핫펠트로 활동하면서 이제 팬들이 원하는 모습과, 제가 지향한 중간지점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대중에겐 원더걸스 예은으로 더욱 친숙한 핫펠트가 14년 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 '1719'는 가장 힘든 시기를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에 두 가지 의미를 더해 가장 진솔하게 녹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핫펠트 [사진=아메바컬쳐] 2020.04.21 alice09@newspim.com

"첫 정규앨범인데 14곡이 수록돼 있어요.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과 애정이 들어갔죠. 설레고 조금은 떨려요(웃음). 2017년부터 정규앨범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어요. 당시 곡들이 어두운 분위기가 너무 많아서 작업이 조금 밀렸죠. 시간이 지나면서 가볍고 따뜻한 곡들이 나오게 돼서, 3년의 시간을 담은 곡과 책을 함께 냈어요."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작업을 담아 앨범명은 '1719'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타이틀곡 역시 두 곡이 선정됐다. '새틀라이트(Satellite)'와 '스위트 센세이션(Sweet Sensation)'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타이틀곡 선정을 앞두고 고민을 오래 했어요. 두 곡이 가진 주제가 다르거든요. '새틀라이트'는 제 꿈에 대한 여정을 그렸어요.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영감을 받았는데 삶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는 순간과 그걸 깨우친 순간이 곡에 들어있어요. 반면 '스위트 센세이션'은 정말 일상적인 노래에요. 현실적인 표현을 가사로 썼는데,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웃음)."

이번 앨범에서 팬들을, 그리고 대중을 가장 놀라게 했던 부분은 바로 앨범과 함께 발매되는 스토리북이다. 이 책에는 그간 핫펠트를 둘러싼 루머와 오해, 그리고 가정사가 숨김없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사실 스토리북을 내기까지 많은 주저가 있었어요. 심리상담을 1년 정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제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놓게 됐어요. 상담 선생님이 제 이야기를 글로 쓰는 걸 추천해주셨고요. 사실 발매 목적이 아니라 제 치료 요소 중 하나였죠. 제 이야기를 곡으로 녹여냈는데, 그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읽고 곡을 들었을 때 이해가 빨리 될 것 같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핫펠트 [사진=아메바컬쳐] 2020.04.21 alice09@newspim.com

스토리북에는 아버지를 향한 강한 분노와 원망, 그 안에서 핫펠트가 겪은 상처들, 그리고 그로 인해 탄생한 곡들이 담겨 있다. 책을 함께 발간하는 것 또한 부담이었지만 가족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엄마는 후련해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의 가족으로 13년을 사셨잖아요.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시선도 있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가족은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가족들이 반대하면 발간을 안 할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고 해줘서 편안하게 준비했죠."

'1719'는 앨범 작업 과정 년도수를 의미하면서도 스무 살 이전의 불완전했던 시기, 그리고 핫펠트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해가 지는 시간 17시부터 19시의 의미가 담겨 있다. 데뷔 14년 만에 나온 정규앨범이지만 핫펠트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조금 더 일찍 솔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다는 생각을 하긴 해요(웃음). 핫펠트로 앨범을 냈을 때가 데뷔 7년차였거든요. 돌이켜보면 가장 알맞은 시기에 나온 앨범인 것 같아요. 조바심이 나서 앨범 준비를 했다면 지금과 같은 퀄리티는 없었을 것 같아요. 이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정말 높거든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생각했고요."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낸 만큼 이미 싱글로 발매된 '새 신발'을 제외하곤 모두 핫펠트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풀어놓은 그는 "가두고, 감추지 말고 솔직하게 풀어내자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핫펠트 [사진=아메바컬쳐] 2020.04.21 alice09@newspim.com

"모든 아티스트들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 모습으로 사랑받기를 원할 거예요. 저 역시도 시원하게 보여주자고 생각했죠. 더 이상 가두고 감추지 말고 풀어보자는 확신이 들기도 했고요. 이런 아티스트가 많아지는 게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거란 생각도 있어요. 이 앨범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향에 대해 볼 수 있었어요. 또 위만 보고 달려갔다면 지금은 조금 더 주변을 둘러보게 됐고요. 힘든 시간을 겪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이 앨범이 그런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곰인형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어요."

14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한정판 스토리북까지 펴냈자만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는 것은 다소 어려워졌다. 그래도 다시 활동을 시작했으니 추후 활동에 대한 계획은 뚜렷했다.

"이번엔 콘서트를 좀 하고 싶어요. 앨범 이야기들이 조금씩은 이어져서, 그 흐름에 맞춰 소극장 공연을 하고 싶어요. 스토리 앨범이다 보니 뮤직비디오도 5편이나 찍었거든요(웃음). 빨리 다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핫펠트로서는 콘서트를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시간이 흘러서는 프로듀싱이나 그룹 제작도 하고 싶고요. 그렇게 되면 너무 좋겠네요. 하하."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