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줄기세치료학회 간담회 개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줄기세포가 활용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통증 완화만을 목표로 하는 방어적 진료에 그치지 않고 폐 기능을 회복시키는 줄기세포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희영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사망률이 높은 것은 바이러스 변이나 의술 부족도 있겠지만, 방어적 진료를 한 것이 큰 원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희영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에서 열린 '줄기세포로 코로나 19 치료 가능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20 pangbin@newspim.com |
줄기세포 치료술은 환자의 조직에서 분리한 세포를 즉시 투여하고 동시에 체외에서 최소한 조작만으로 숫자를 증식해 다시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의료행위다. 급성 호흡부전증(ARDS)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희영 회장은 "줄기세포는 폐가 기능을 못할 때 투여되면 상처난 자리를 메우고 원상복귀시키는 역할을 한다"면서 "줄기세포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안정된 치료법이라서 이를 잘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자가치유가 어려운 고위험군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희영 회장은 "줄기세포는 전신 조직을 재생하면서 과잉면역을 억제한다"면서 "3~4주 후 자연적으로 개별 면역을 획득하고 합병증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자가치유가 어려운 고위험군에서 필요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줄기세포가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높은데도 활용되지 않았던 이유로는 음압관리시설 부족을 꼽았다.
이 회장은 "세포배양시설이 외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음압관리가 아니라 양압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전염병은 음압관리가 원칙인데 이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때 활용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의료 현장에서 간단하고 좋은 치료는 의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들의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