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황 전 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을 배운 뒤 시험에 합격한 것만으로 과도한 권한을 부여받았다"며 "이런 헌법의 정신은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는 망나니들이 도처에서 칼춤을 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민주대항쟁 이후 국정원, 치안본부, 군부가 정리됐다"며 "이처럼 마지막 남은 무소불위의 기득권 통치집단을 정리하는 것이 소위 586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넘기지 말고 완수해야 할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국장은 윤 총장을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에도 빗댔다. 카이사르가 로마의 공화정을 붕괴시키고, 맥아더가 미국의 문민 통제 원칙을 흔들었던 역사적 사례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무력이나 공권력을 가진 집단과 그 내부자를 찬양하거나 영웅화하는 것은 민주공화정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심지어 매우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집단이 대중의 열광과 환호를 에너지로 삼는 경우 공화정은 언제든지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카이사르와 맥아더를 떠올려 보자"고 덧붙였다.
그는 "마찬가지로 국민들도 일상의 시기에 공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을 영웅으로 미화하거나 스타(?)로 추켜세우는 일은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 비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앞서 황 전 국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선시대 개혁 정치가 조광조에 빗댔다가 한양 조씨 대종회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그는 열린민주당 비례 8번을 받아 4·15 총선에 출마했으나 열린민주당 득표율이 5.4%에 그치면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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