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자 중 승용차·택시 이용 1.5배 증가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오늘부터 심야시간대 국제선 항공편 도착시간을 KTX와 공항버스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로 조정한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전용 버스와 KTX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해외 입국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감염병 전파 우려가 없도록 교통지원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심야시간대 국제선 항공편 도착시간(22시~7시)을 KTX와 공항버스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인 오전 5시에서 오후 8시로 조정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3월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이와 함께 해외 입국자에 대한 감염병 전파가 없도록 방역조치를 강화한 해외 입국자 전용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용과 해외 입국자용 승강장을 분리하고, 비닐 칸막이 또는 방호복 착용 등 방역조치한 택시만 해외 입국자 승강장으로 진입하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중 승용차나 택시 이용 비중이 평상시 대비 1.5배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기준으로 입국자 7만1862명 중 승용차·택시 60%(4만3104명), 전용 공항버스 19.8%(1만4265명), 셔틀버스·KTX 15.4%(1만1051명) 등이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 승용차 귀가를 적극 유도하되, 승용차 이용이 어려운 경우 전용 공항버스와 KTX 전용칸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공항철도와 시내버스 이용은 금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전용 공항버스로 38개 거점까지 이동한다. 하루 평균 117회 버스가 운행된다. 장거리 지역은 전용 셔틀버스로 광명역까지 이동한 뒤 KTX 전용칸(1일 45회)으로 거점역까지 이동하면 지자체가 보건소·자택 등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생활방역에 대한 국민 설문조사 중간집계 결과 재택근무 활성화, 대중교통 배차간격 조정, 코로나19 사각지대 지원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설문조사는 지난 12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5일 오후 1시 기준 513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unsaid@newspim.com